아빠, 아버지, 또 아빠....

아빠의 기일

by 곱슬머리 태야

오늘은 아버지 기일이다. 음력 12월 23일.... 꼭 구정 설 일주일 전이다.

돌아가신 지 올해로 31년째....


내 나이 스물하고 일곱 되던 해 아빠는 간암으로 돌아가셨다.

오늘 직장에서 한 차례 바쁜 것 끝내고 휴식타임을 가지면서 동료들과 오늘 퇴근 후 저녁 약속 어떤냐고 물어 왔다. 나는 오늘 아버지 기일 이어서 바로 퇴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말하고 잠시 아버지를 스치듯 떠올렸다.


나의 아버지는 밭에서 일하시다 우연히 오른쪽 갈비뼈 밑 심한 복부 통증을 느끼셔서

그때까지만 해도 90년대 말이니까 우리나라가 의료보험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을 때였고 의약분업도 없던 때라 아버지는 그 통증에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고 약국에 약으로 일주일을 버티셨다.


그러나....

일주일 약을 드시면서 당신 몸에서 일어나는 느낌들이 심상치 않음을 체감으로 느끼셨는지 자발적으로 병원 검진을 받으러 가셨다. 아버지께서 검진을 받으러 가신 그 계절은 한 여름의 막바지 8월의 초반부였다.

아버지는 병원에서 일주일 꼬박 입원하셔서 정밀 검진을 받으셨다. 원체 성격이 밝으시고 강인하신 분이셔서 입원한 병원에서도 여러 환자분들과 밝게 지내셨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검진결과가 나오는 날....

나는 가족들 대표로 담당 의사의 특별 면담 요청이 있었다.

그날 나는 직장일을 마치고 입원해 있는 아버지의 밝은 얼굴을 확인하고 담당 의사를 만나러 갔다.

간호사의 안내를 따라 진료실에서 담당의사를 대면했다.


담당의사는 다소 침착한 얼굴로 지금부터 당신이 하는 말에 놀라지 말고 들으란다...

나는 그 말이 전혀 도움 되지 않고 어떤 말을 하려고 이러나?....라는 의구심에 내심 침착한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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