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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성장하는 글쓰기 방법

1. 맞춤법 파괴와 신조어 등장

지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올바른 교육 방향> 다음으로 이번 시간부터는 <20% 성장하는 글쓰기 방법>에 대한 글을 연재할까 합니다.

본 기사문은 '맞춤범 파괴와 신조어의 등장', '왜 잘 써야 할까?',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 '몇가지 표현 방법' 순으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1. 맞춤법 파괴와 신조어 등장


(1) 맞춤법이 망가지고 있다

컴퓨터가 보급되고, 육필(손으로 직접 쓴 글씨)을 하지 않게 되면서 점점 맞춤법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은 순간에 하고 지나가지만 글은 한 번 쓰고 나면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글을 쓸 때에 말로 할 때보다 더욱 신경을 쓰고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올바르지 않은 맞춤법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문제가 되지만, 친구 관계나 연인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는 연인의 잘못된 맞춤법 때문에 정이 떨어졌다는 후기가 종종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럼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잘못된 맞춤법들을 살펴보면서 맞춤법이 얼마나 파괴되어 가는 지를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2) 맞춤법 파괴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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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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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도 살이 찔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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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맛살....새로운 젊은 게맛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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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를 잃으면 정말 슬프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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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이 분들은 그래도 가르쳐 줄 사람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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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엄청나게 참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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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요즘 기자들 수준은 왜 이렇게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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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입니다.



(3) 무엇이 문제인가?


앞에서 살펴 보았듯이 맞춤법 파괴 현상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무너뜨리는 요소입니다. 어떤 한 사람이 쓴 글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지식 수준, 사고 방식 등이 담깁니다. 그래서 잘못된 맞춤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경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놀림거리로 치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보다 잘못된 맞춤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게 뭐가 어떻냐?’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잘못된 맞춤법을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록 우리 아이들은 잘못된 맞춤법에 더 자주 노출될 것이고, 전반적인 맞춤법 파괴가 이어져 정밀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정밀한 의소소통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은 내가 하는 말을 상대방이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는 곧 개인간의 갈등과 협력의 부재로 나타나게 됩니다.


맞춤법은 국어의 한 분야가 아닌 생활의 한 분야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4) 신조어 문제


맞춤법과 더불어 신조어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다음 신조어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① 갑통알: 갑자기 통장을 보니 알바를 해야겠다.


② 슬세권: 슬리퍼를 신고 걸어서 동네 편의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위치


③ 반모/존모: 반말 모드 / 존댓말 모드


④ 삼귀다: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서로 친하게 지내는 상태


⑤ 만반잘부: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


⑥ 오놀아놈: 오우~ 놀 줄 아는 놈인가?


⑦ 핑프: 핑거 프린세스(아무것도 안하면서 손가락으로 시키듯이 이것 저것 시키는 게으른 사람


⑧ 나심비: 나의 심리 + 가성비


⑨ 복세편살: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제가 알고 있다는 것은 이미 신조어 시장에서도 낡은 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그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신조어를 10~20대들은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만들어 내고, 또 유행을 시킵니다. 이것은 결국 세대간의 소통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는데, 10~20대 층에서는 당연히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하는 말이나 글이 기성세대에게는 외계어처럼 낯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은 단순한 장벽을 넘어 때론 세대간에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상대방이 내가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한다면 결국 두 사람 사이에는 갈등이 생겨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과 세대간의 격차는 그대로 둘 경우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맞춤법 파괴와 신조어의 일상화를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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