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 없다고 꿈도 꿀 수 없니?

나의 부족함과 마주하기 (가민 워크아웃 만들기)

by 행복 한스푼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직 달리기하느냐는 안부와 함께, 내년(2025년) 5월에 있을 보성 마라톤을 함께 도전해보자는 이야기로 흘러갔다. 나는 2023년 30대 여자 하프 연대별 1위를 했던 사진을 카톡에 잠깐 올린 적이 있다. 정말로 운이 좋아서 받은 것이지 잘 달려서 받은 것은 아니었다. 이제 하프를 넘어 풀코스를 같이 달리면 재밌을 것 같다고 친구를 부추겼다. 무엇보다 다시 달리기를 시작할 계기가 될 것 같았다.

며칠이 지나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내년 풀코스는 어렵고 하프를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나도 상 받을 가능성 있겠네.” 순간, 기분이 묘했다. 나름, 열심히 겨울 훈련을 했다가 이사 문제로 좀 텀이 있었지만 ‘그냥 해 볼 만한 만만한 기록’쯤으로 보였나 싶었다.


갑자기 쓸데없는 승부욕이 발동했다. 그동안 달리기를 할까? 말까? 멈칫했던, 뜨뜻미지근한 마음에 불을 싸질러 주었다. 운동화 끈을 질끈 묶고 밖으로 나왔다. 꼭 풀코스를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겠다고 씩씩대며 나아갔다. 현실은 턱턱 막히는 숨과 마주했다. 역시 마음만 앞섰음을 실감했다. 의지를 불태운다고 하루아침에 잘 뛰어지지 않음을, 나의 형편없는 현재 수준이 객관적으로 다가왔다. 갑자기 3km를 뛰며 앞으로 39.195km를 더 뛰어야 한다는 사실이 거대한 벽처럼 느껴졌다.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말겠다는 기세는, 오히려 내 코가 납작 엎드려 절을 할 판이었다. 불안감과 좌절감이라는 이름은 나를 뒤흔들었다.

해야지! 해야지! 미루었던 일들을 이제야 하는 나에게, 이 한 걸음을 내디디며 “겁먹지 마! 이제 시작이야.”라고 외친다. 나의 부족함이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이 되도록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곱씹어 본다.

‘이젠 빨라질 일만, 멀리 달릴 일만 남았으니 차곡차곡 달리기 저축을 시작할 때라고, 물론 마음처럼 생각처럼 되지 않더라도 나는 꼭 완주하는 큰 꿈을 품겠노라고, 난 앞으로 멋지게 나아갈 것이라고.’

달리기에 진심인 나를 마주하며, 다양한 경험치를 펼쳐 보는 성장 일기가 이제 시작되었다.


풀코스는 1km를 7분 5초의 페이스로 4시간 58분 53초 동안 달리면 된다. 그래야 마라톤 기준 시간인 5시간 안에 완주할 수 있다. 숨이 헐떡헐떡 막히는 오르막길을 만날지라도, 중간에 식수대에서 물을 보충할지라도, 인간의 한계라는 30km가 넘어갈지라도 한 치의 오차 없이 중간에 쉬지 않고 달리면 된다. 기계가 아닌 이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후반전을 위해 전반전을 30~60초 정도를 당겨 놓아야지 오르막길이나 후반에 별이 보이고 하늘이 노래질 때 그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지구력만큼이나 기본 페이스가 6분 10~40초로 절반 이상을 달려놓아야지 죽을힘을 다해 후반전을 요리할 수 있다.

●나의 현실●

1. 1km 편한 페이스 : 약 7분 20~40초

2. 최근 최장 거리 : 15km (평균 페이스 : 7분 35초) 오르막이 거의 없는 평지 형태의 길을 연습. 난이도보다는 거리에 부담을 줄이고 지구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운동 루틴●

1. 언덕 달리기(20초 빠르게 언덕을 달리고 40초는 천천히 언덕을 내려오며 15번 반복) : 워밍업 5킬로 + 언덕 15회 + 쿨다운 3킬로 = 10~11km 운동

2. LSD(Long Slow Distance 낮은 강도로 천천히 오래달리기)를 통해 거리를 늘리기

3. 조깅으로 10~13km 기초 체력 쌓기

●필요한 운동●

1. 근력 운동 : 밴드를 이용한 철봉과 푸쉬업 운동. 실내자전거, 로잉머신 타기.

2. 질주 : 워밍업 3km - 스피드 연습 150m x 10회 / 회복 150m x 10회 – 쿨다운 2km

3. 스쿼트 : 틈나는 대로, 할 수 있는 대로 -> 카운트 어플로 기록



★가민 워크아웃 만들기★


1.가민 어플을 실행하여 홈 화면의 자세히를 누른다.


2. 트레이닝 및 플래닝 누르기


3. 워크아웃 누르기


4. 운동 생성 누르기


5. 러닝 누르기


6. 러닝 운동 설정 (단계를 추가하거나 삭제 가능하고 반복을 통해 러닝 횟수 조절 가능)


7. 워크 아웃 : 질주 (러닝을 거리로 150m 질주와 회복 150m로 구성하여 10회 세트 만듬)


8. 워크아웃 : 언덕 훈련 (러닝을 언덕 20초 달리기와 회복 40초로 시간으로 구성하여 15회 세트 설정 )

9. 어플에서 가민 워치로 연동 필요 (질주연습 옆에있는 핸드폰 모양으로 장치로 전송함)


달리기는 정직하다. 공백만큼 실력은 하락하고 열심을 내어 연습하면 조금씩 늘어난다. 일명 달리기는 마일리지 쌓기 게임이다. 42.195km를 달리기 위해 차곡차곡 쌓아놓은 km의 합들은 빠르기와 멀리 뛸 수 있는 몸으로 단련시킨다. 망설일 시간에 당장 나가 뛰고, 할 수 있다면 나의 모든 전력을 사용하여 나아가야 한다. 매 순간 대회라고 생각하고 충실히 경험을 쌓다 보면 멋진 결과는 덤이다. 완주를 위하여 모든 세포를 일깨우고, 느리더라고 나의 속도로 꾸준히 뛰어가면 된다. 언젠가는 5시간 안에 웃으며 완주하는 그 날을 위해서.


사진: UnsplashSteven Lel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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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