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얼굴마다 봄웜톤, 여름쿨톤 같은 톤이 있다면
내 글은 베이지 톤이 아닐까
밝은 축이다
삶에 모든 부분이 좋은 것은 아니나
몇 걸음 떨어져서 보면 불만할 수 없는 풍요롭고 평온한 삶이다
가볍지만은 않다
원체 가지고 태어난 에너지 레벨의 문제다
어려서부터 느릿하고 걱정이 많고 쉽게 심각했다
특별한 색이 없다
빨강도 파랑도 노랑도 아니다, 차라리
색이 없음으로 저만의 색을 낸다
쿨톤이기보다는 웜톤이다
산뜻한 쿨톤의 글을 쓰는 사람들이 부럽다
쿨함과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거리가 멀었다
딱 베이지색이다
나는 베이지 톤의 글을 쓰는 사람이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오글오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