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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중년의글쓰기 Apr 07. 2024

눈먼 시커먼 뱀을 꿈에서 본 다면?

© a_sani999, 출처 Unsplash


참으로 희한한 꿈이었다. 웬 시커먼 뱀이 내 집 앞에서 꽈리를 틀고 있다. 더군다나 눈이 없고 주둥이가 없는 째진 입을 가지고 있다.나는 무서워서 분무기로 무언가를 뿌리면서 도망쳤다. 하지만 녀석은 나를 따라 가게로 들어왔고, 나는 그놈을 피하려 나무 아래로 내려가다가 떨어지면서... 꿈을 깬다.


거실로 나와 물 한 잔을 먹으면서 생각했다. 어째 기분이 좋지 않은 꿈이다.

아침에 <뱀 나오는 꿈, 해몽>으로 검색을 해본다. '어라, 생각과는 달리 의외로 좋은 길조라는 해몽이 많다' 청색, 황금색... 다양한 색깔의 뱀이 나온다. 근데, 나는 검은색이라서 그런가 찜찜했다.


요 며칠간 허리가 아파서,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소화불량인지, 배가 빵빵한 게 가스가 차고 아프다. 마침 주말에 병원을 못 가고 약국에서 약을 사서 먹고 있는 데, 차도가 없었다.


특히, 오늘은 아랫배를 살펴보니, 유난히 오른쪽 배 아래가 붓기 시작하고 딱딱하다. 결국, 비뇨기과를 갔다. "급성 xx 이예요. 빨리 응급실 가세요. 골든타임을 놓쳤습니다" "아니 이 상태로 며칠을 지내신 겁니까?"


"제가 좀 둔합니다.."  

진단서를 받아들고 병원을 나서는 데 머리가 멍해졌다. 결국, 대학병원에 입원을 하고 다음날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실


피가 돌지 않아서, 부종이 생기고 아픈 건데. 몸의 일부는 계속해서 살려달라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주인인 나는 그저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런 거야' 하고 별거 아닌 일로 치부했다.


내 몸의 일부는 열을 내고, 부종을 만들고, 아픔을 전달했디. 어떻게 나의 뇌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문제가 생긴 부위는 뇌에 이 소식을 전달할 수 있는 망이 없었던 것일까?


결국, 아픈 내 몸의 일부는 세포 차원에서 독소를 내 품어서 신경시스템으로 보내는 게 아닐까. 그리고 뇌의 뉴런들은 이런 신호를 종합하여, 뇌의 전두엽에서 확실하게 기분 나쁜 꿈으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


제발 알아차리라고, 내 몸의 상태가 어떤지!


의학계에서는 실재로 꿈이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답니다.(아래 기사 참조)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18011601393&ref=na

(다음글은 짧은 입원생활에서 느낀점 입니다~)

https://brunch.co.kr/@27a32e2708564a9/124



© averey, 출처 Unsplash


© alinnnaaaa,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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