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중년의글쓰기 Jan 17. 2023

어른의 일기. 나를 위한 가장 작은 성실

김애리 작가, [어른의 일기] 서평카시오페아


<어른의 일기>저자 김애리 출판 카시오페아 발매 2022.05.30.


“모든 답은 이미 내 안에 있으니까”

일기 쓰기라는 사소한 성실이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하여….

김애리 작가의 <어른의 일기,카시오페아 출판> 뒤표지 글에서…


‘모든 답이 이미 내 안에 있다니… 지금처럼 내 마음을 탐색하는 글쓰기를 계속하면 되는 거네?’ 나는 반가웠다. 같은 생각을 인증하는 작가를 만나서…


나는 브런치작가다. (필명 인생건축가 중년의 글쓰기) 매주 한 두 편의 글을 브런치에 정기적으로 올리고 있다. 김애리 작가는 <어른의 일기> 각 쳅터마다 ‘어른이지만, 어른이기에, 어른이라서…’라고 부제를 달았다. 나의 브런치 <중년의 글쓰기>와 일맥 상통한다.


김애리 작가의 어른의 글쓰기 역시 나를 알아가는 글쓰기가 중심이었다. 나를 발견하고, 나를 위로하고… “글을 쓰는 사람은 매 순간 스스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작가는 이 문장이 가장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나는 작가의 이 고백에 큰 위로가 되었다. 나도 스스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구나!


                                          © hannaholinger, 출처 Unsplash


1장. 어른이지만, 날마다 일기를 씁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몰라요~ 대화나 말로는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을 알기 어렵다. 우리는 꾸준히 글을 쓰며 자신에 대한 관찰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어른이 될수록 과거의 경험에 의존하고, 나잇살이 늘어나듯이 마음도 늘어나 팔랑거린다. 나는 글쓰기를 하면서 이런 마음을 붙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끔 내 마음이 어느새 ‘불안감, 조급함, 낮은 자존감’으로 세팅되어 중심에서 멀어져 있었다. 이런 시기에 작가는 일기를 통해서 ‘기본 세팅값’을 다시 조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2장. 어른이기에, 이렇게 일기를 씁니다.


“다시 나를 본다. 그대로의 나를 본다. 갈수록 자신을 제대로 보는 용기를 내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습관처럼 타인의 가치에 자신을 밀어 넣기 일쑤입니다”


“두려움의 리스트를 적어보니 사실 내 욕망의 리스트와 흡사했습니다. 내가 두려운 일은 사실 내가 너무 원하기에 망쳐버릴까 하는 두려운 일이었다”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자기 검열 없이) 쓰고 다시 읽어보면 알게 된다. 내 마음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가장 취약하며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는 지를… 그리고, 우리 감정에는 숨겨진 욕구와 그에 따른 동기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3장. 어른이어서, 나를 위해 씁니다.


“우리를 바꾸어 주는 것은 모두 사소한 것이다. 하루 15분 일기 쓰기로 자신에게 온전히 투자하자”


마음 일기는 나를 잘 돌봐주고 사랑해 주어 스스로를 치유합니다. 성공일기는 스스로 긍정적 피드백을 주어서 자존감을 높입니다. 감사일기를 쓰게 되면 일상 도처에 숨어 있는 기쁨과 풍요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게 나를 위한 ‘일기의 쓸모’입니다.


4장. 어른이라서 일기로 풉니다.


저자는 꼭 일기를 쓰고 싶을 때, 혹은 써야 하는 때가 있다고 말한다. 작가가 제시한 몇 가지 경우중, 제 마음에 가장 와닿는 예가 ‘아이에게 화를 내고 난 후’였다. 아이가 한창 사춘기라서 그런지 자꾸 아이에게 화를 낸다. 그리고는 후회하고 스스로를 책망한다.


아이의 감정도 상하고 어른 답지 못한 내가 한심하다. 아이를 무작정 혼내다 보면, 내가 아이가 되어 있었고 정작 혼나야 할 아이는 나였다. 이런 날에 쓰는 일기는 성찰 또는 반성일기라고 해야겠다.


<나를 보고 나를 본다>


“일기장에 내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나를 ‘줌인’하고 동시에 ‘줌아웃 Zoom Out’ 하는 작업입니다. 글을 쓰고 다시 읽어보면, 한발 물러나 전체 그림을 조망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뇌과학에서 말하는 메타인지가 아닐까요? 일기를 쓰는 것만으로도 우리 뇌를 훈련시킬 수 있다!


“나만의 경험으로부터 뭔가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일, 그걸 토대로 다시 나다운 선택을 내리는 것, 그건 꾸준한 기록을 남긴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급혜택이지요. 이 세상에 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니까요~”


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공감하는 글이다. 내가 느낀 <글쓰기의 효용>의 핵심이다. 글쓰기를 하면 할수록 이 생각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작가의 주장에 대한 나의 해석은 이렇다. “나는 글쓰기를 통해서 내가 어떤 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좀 더 명확히 알게 되었다. 그러자, 여러 선택의 순간, 나답지 않은 결정을 내려서 후회하는 일을 만들지 않게 되었다”라고…

                                   © pixel_talkies, 출처 Unsplash


이 책을 다 읽을 즈음, 서점에 가서 예쁜 일기장이나 다이어리를 사고 싶어 졌습니다. 작가가 폭풍 잔소리를 늘어 좋은 보람이 있습니다. 벌써 옆에 놓여 있는 노트에 몇 줄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끝.


#김애리작가 #카시오페아출판


* 이 글은 꿈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