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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경 Apr 20. 2022

진정한 부자가 될 리더의 말센스

진정한 부자가 될 리더의 말 센스



“그림자밖에 친구가 없을 때 너는 친구가 되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꼬리 말고는 다른 채찍이 없을 때 너는 꼬리가 되어 내 심장을 편안하게 했다. 너는 내가 이르라고 했던 지역에 푸른 돌을 부수듯 싸워서 이르렀고 돌격이라고 말할 때는 검은 돌을 부수듯 싸웠다. 나의 앞에서 깊은 물을 건너 싸웠고 빛나는 돌을 깨뜨리며 싸웠다.”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이 말은 칭기즈칸이 자신의 부하에게 했던 말입니다.



칭기즈칸은 살아생전 777km²의 대제국을 건국했으며 이는 유럽의 3대 정복자인 알렉산더, 나폴레옹, 히틀러가 정복한 땅을 합친 것보다 넓은 영토입니다. 칭기즈칸이 역사적으로 가장 짧은 시간 동안 가장 넓은 제국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목숨처럼 따랐던 추종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추종자를 둔 리더와 복종자를 둔 리더의 차이를 아시나요?



추종자를 둔 리더는 자신의 부하들과 나눌 공동의 꿈과 목표를 제시하고 함께 나아갑니다. 그리고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강렬한 정신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강한 열정과 무한한 잠재력을 끌어냅니다. 추종자는 그런 리더의 정신을 존경합니다. 그러니 어떠한 경우라도 배신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복종자를 둔 리더는 공동이 아닌 개인의 꿈과 목표만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익에 맞추어 조직원의 행동을 요구합니다. 오직 리더의 힘과 권력에 복종하는 것이기에 그것들을 잃은 리더는 복종자를 잃게 됩니다.



조직의 공동 목표를 창출하고 나아가서는 대제국을 건국한 칭기즈칸의 리더십은 오늘날에도 많은 리더에게 뜨거운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구성원 전체가 한마음으로 참여하는 조직은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밖에 없습니다. 전 구성원을 추종자로 승격시킬 수 있는 절대적인 무한 신뢰를 주는 리더는 자신의 구성원에게 어떻게 말을 하고 있을까요?



나폴레옹은 리더란 희망을 파는 상인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조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시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서 조직을 이끄는 지혜로운 리더의 대화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지혜로운 리더의 대화법 첫 번째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를 활용한 ‘기대감 표시’입니다.



1968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래발전 가능성을 예측하는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테스트의 주최자는 하버드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로젠탈(Robert Rosenthal)과 20년 이상 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던 레노어 제이콥슨(Robert Rosenthal) 입니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서 잠재력이 뛰어난 일부 학생들의 명단을 만들고 교사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교사들이 이 학생들의 우수성을 믿게 하였습니다.



8개월이 지난 후 로젠탈 교수팀은 선발된 학생들이 모두 대단한 발전을 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심지어 어떤 학생들은 기말시험 점수가 테스트 전보다 몇 배나 향상되었습니다. 이 테스트에서 숨겨진 비밀이 한 가지 있습니다. 사실은 우수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테스트에 상관없이 무작위로 선출된 학생들이었던 것입니다. 평범한 학생들을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뛰어난 학생으로 만든 것은 교사들의 기대와 격려였던 것입니다.



로젠탈 교수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향해서 보여주었던 이러한 심리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 불렀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로젠탈 효과’ 혹은 ‘기대 효과’라고도 부릅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란 상대방을 향한 긍정적인 기대와 관심이 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의미로 교육학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조직을 강성하게 이끄는 진정한 리더는 조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믿고 신뢰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내면에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인정하고 기대감을 표현합니다. 자신을 진심으로 믿고 기대감을 표현하는 리더에게 조직원은 무한 신뢰를 가지게 됩니다. 개개인을 향한 리더의 기대심은 평범한 조직원도 뛰어난 전략가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리더의 대화법 두 번째 상대에게 명령이나 지시를 내리는 대신에 질문을 통해서 스스로 협력하게 합니다.



부하직원의 입장이라 하더라도 명령이나 지시를 받았을 때 기분이 좋은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를 다스리는 무의식이라는 정신조차도 ‘~해야 해’라고 속으로 돼내면 부담을 느끼거나 거부감이 생겨납니다. 사람은 ‘~해야 해요’, ‘~하세요’라는 명령이나 의지를 나타내는 말에 대해서 내면 깊숙이 그 일을 거부하는 청개구리를 끄집어냅니다.



‘거부감’을 없애고 자발적인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인간은 행위의 주체인 동시에 책임의 주체가 되길 원하므로 누군가의 명령을 받기보다는 스스로 선택하기를 바랍니다. 직원을 책임의 주체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질문법을 몇 가지 사례를 중심을 살펴보겠습니다.



보고서 혹은 업무를 요청할 경우입니다.

“오늘 미팅에서 있었던 내용을 보고서로 만들어 주세요.” 대신에 “오늘 미팅에서 있었던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 하나요?”라고 질문 합니다. 그러면 직원은 보고서의 목적을 생각하게 되고 목적에 맞는 중요한 내용을 책임지고 정리할 수가 있습니다.



직원의 업무처리가 지나치게 느릴 경우입니다.

업무속도가 다소 느린 직원에게는 혹시 이렇게 말하지는 않나요? “지시 한지가 언젠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려요?” 대신에 이렇게 말해 봅시다. “순서를 어떻게 정해서 진행하면 더 빠르게 처리가 될까요?” 업무의 순서를 잘못 정해서 처리 속도가 느릴 때가 있습니다. 직원은 열심히 하지만 리더는 애가 탑니다. 업무처리 속도가 느린 직원에게는 이렇게 말해줌으로써 진행순서를 점검하도록 할 수가 있습니다.



직원이 업무 보고를 잘 하지 않을 경우입니다.

직원들은 자신이 보고해야 할 업무가 무엇인지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보통의 상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왜 보고를 하지 않나요? 보고를 제때 해줄 수는 없나요?” 이런 말을 들은 직원은 사기가 꺾이고 맙니다. 대신에 이렇게 말해 볼까요? “업무 보고를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혹은 “제때 보고가 되지 않으면 어떤 문제들이 발생할 것 같은가요?”라고 질문을 함으로써 직원이 ‘보고의 중요성’에 대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직원이 팀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무엇인가 불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현재 팀에서 어떤 점이 가장 불만인가요?”라고 물어본다면 상사 앞에서 불만을 말할 직원은 많지 않습니다. 또한, 상사 앞에서 직원들이 하나, 둘 불만을 표현한다면 조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나기가 힘들어집니다.



대신 이렇게 질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팀에서 담당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 이런 질문을 듣는다면 자신의 불만을 늘어놓는 대신 그동안 맡아보고 싶었던 역할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하고 싶었던 일을 맡음으로써 내면에 잠재되어있던 열정과 의욕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직원이 스스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일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시가 없으면 안 해도 됩니까?”라고 한다면 마음에 반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조금 다르게 질문을 해봅니다. “그다음은 무엇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까?” 리더가 해주는 이 말을 반복적으로 듣는다면 처음에는 지시가 내려지기만을 기다렸던 직원이 변하게 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게 되면서 능동적으로 제안을 하게 됩니다. “팀장님, 이렇게 했으면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요.



지혜로운 리더의 대화법 세 번째 동기부여 대화법입니다.



동기부여(Motivation)란 무엇을 하고자 하는 마음속 의욕을 끌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한 동력을 만들어 냅니다. 동기부여를 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상대방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 욕구 즉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러한 인정은 감사의 말을 통해서 충분히 전달 될 수 있습니다.



20세기 미국의 언론인이자 동기부여 칼럼니스트였던 윌리엄 아서 워드(William Arthur Ward)는 감사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는 있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것은 선물을 포장한 후에 포장한 그 선물을 전해주지 않은 것과 같은 것이다.” 상대가 부하직원이라 하더라도 리더는 조직을 위해서 애쓰는 그에게 감사의 한마디를 충분히 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유명한 부동산 재벌이자 45대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Donald John Trump)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감사는 성공을 이끄는 중요한 동기부여이자 평범한 사람들을 성공에 이르게 하는 에너지의 근원이다.” 리더의 감사는 그저 평범했던 사람을 더욱 뛰어난 사람, 적극적이고 책임감이 투철한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감사의 표현’을 주변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할수록 주변인들로부터 많은 협력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칭찬의 말’보다 더욱 강력한 ‘동기부여의 말’은 바로 ‘감사의 말’입니다. 특히 조직의 리더는 일반 조직원들보다 우월적이고 권위적인 지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말 한마디는 그 누구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리더가 건넨 ‘감사의 말’은 조직원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세상에는 많은 리더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리더다운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타인에게 깊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으면서도 그것을 가치 있게 활용하지 못합니다. 진정한 리더는 타인에게 깊은 영감을 주어서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내고 스스로 기뻐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이것을 ‘선한 영향력’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고자 하는 깨달음과 실천이 있다면 우리는 오늘부터 진정한 리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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