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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경 Dec 06. 2021

성공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나?

소중한 것은 저기 멀리가 아닌 내 안에 있다!

성공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나


이슬람교의 신비주의적인 경향을 띤 한 종파로서 “수피파”라고 있다. 수피파는 교리보다는 신과의 합일이라는 체험을 중시하고 율법이나 의례보다는 개인의 신앙을 강조하는 교단이다. 수피파의 우화에 등장하는 ‘바보 현인 물라 나스루딘’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물라가 길거리에 엎드려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 지나가던 친구가 다가와서 물라 에게 물었다. 

“자네, 지금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찾고 있나?”

“내가 중요한 열쇠를 잃어버렸어. 그래서 이렇게 찾고 있는 거야.”

“저런, 내가 도와줄게. 그런데 어디서 잃어버렸나?”

“우리 집에서.”

“뭐? 그런데 왜 여기서 찾고 있나?”

“여기가 더 환해서 잘 보이거든.”

물라에 대한 이 우화는 재미있고 우스운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사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대변한다. 


성공을 원하고 부자가 되어서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넘쳐난다. 그들은 성공의 세상으로 들어서는 거대한 문을 열어 줄 열쇠가 바깥세상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는 그 열쇠를 쥐고 있을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기웃거리며 그 열쇠를 얻고자 영혼을 바친다. 하지만 처음부터 자신의 성공을 위한 열쇠는 바깥세상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 존재한다. 그 열쇠가 보관되어있는 곳은 바로 인간 무의식이다.


성공을 보장하는 열쇠가 무의식에 보관되어있다니, 그 무의식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살면서 ‘무의식’이라는 말을 이미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무의식이 인간 정신의 영역이라는 것도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인간이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정신’이다. 심리학에서 정신은 마음의 작용을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프로이트는 정신의 작용을 리비도, 자아, 초자아 등으로 분석하였으며 이러한 이론을 정신분석학이라고 한다.


인간의 정신은 크게 10%의 의식영역과 90%의 무의식 영역으로 나뉜다. 의식영역은 감각과 지각을 통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의지적인 영역이며 인지 가능한 정신영역이다. 무의식은 인지 불가능한 정신영역으로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과 행동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무의식은 의식적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깊은 곳에 자리하면서 우리의 의식영역을 마치 꼭두각시를 조종하듯 숨어서 조절한다.


무의식 메커니즘의 시작은 모든 생명체의 생명유지를 위한 본능에서 출발한다. 생명유지를 위한 대부분의 영역은 무의식에서 관장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심장이다. 심장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뛰도록 명령하지 않더라도 생명유지를 위해 자동으로 뛴다. 


우리 몸의 호르몬 작용이나 여러 소화 기관의 활동과 생명을 위협하는 극적인 순간에 발휘되는 초인적인 힘 역시 무의식적 영역의 작용이다.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는 본능에서 출발한 무의식의 영역이 인간 정신의 90%를 차지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니 10%의 의식영역은 무의식을 통제할 수 없다. 


무의식은 우리의 성공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성공의 세상을 향하는 열쇠가 외부세계가 아닌 내부세계인 무의식에 있다니 그것이 무슨 말인가?


칼 융은 인간에게는 집단무의식이 있고 집단무의식 속에는 인간이 가진 모든 무의식이 모여 있다고 했다. 즉 무의식은 보물창고인 셈이다. 간절히 원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가장 멋진 무의식 하나를 꺼내어 사용하면 된다. 선택에 따라서 성공한 영웅의 무의식이 자신의 것이 될 수도 있고, 지질한 실패자의 무의식이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본인의 몫이다.


성공을 위한 무의식의 활용이란 자신 내면 깊숙이 성공을 할 수밖에 없는 강한 자아가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무의식은 상상을 통해서 세상에 표현된다. 자신이 실제 성공하는 모습을 되도록 생생하게 끊임없이 상상하면 그것이 곧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때 상상은 자신의 뇌가 믿을 정도로 강한 확신을 가진 상상을 말한다. 


삶에 대한 간절함과 절박함이 있는 사람은 상상에서 그치지 않는다. 상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 실질적인 노력을 한다. 그것이 바로 행동이다. 성공을 위한 지식을 탐구하고 자신의 주변환경을 성공에 적합하도록 최적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공의 열쇠를 찾아낸 두 사람을 소개하겠다. 첫 번째 사람은 가난을 극복하고 당대 최고의 부를 이룬 화장품업계의 여신 에스티 로더이다.


어린 시절 에스티 로더는 작은 미용실에서 일했다. 어느 날 한 귀부인이 입고 있던 아름다운 블라우스를 보고 감탄하며 가격을 물었다. 그때 귀부인은 “너 같은 가난한 사람은 평생 살 수 없는 가격인데 알아서 뭐 하게.”라며 어린 에스티 로더에게 모욕감을 주었다. 그 후 에스티로더는 “그 누구도 나에게 가난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부자가 될 거야.”라고 다짐하고는 많은 성공한 부자들을 연구했다. 많은 성공한 부자들이 했던 공통적인 것은 바로 자신의 성공을 진짜처럼 끊임없이 생생하게 상상했다는 것이다. 


에스티 로더는 자신이 배운 대로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상상했다. 그리고 그것을 현실화하기 위해 자신이 활용해야 하는 많은 사람을 끊임없이 찾아가서 설득했다. 자신이 만든 화장품을 백화점에 납품하기 위해서 담당자를 수십 번 찾아갔다고 한다. 그리고 만나줄 때 까지 몇 시간이고 기다리면서 자신의 성공 모습을 계속해서 상상했다고 한다.


한번은 자신의 화장품을 들고 백화점 한가운데서 일부러 깨뜨렸다.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아름다운 향을 맡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아름다운 향에 심취한 많은 사람의 반응을 백화점 관계자가 목격하고는 에스티로더의 화장품 납품을 허락한 사례도 있다. 그런 에스티 로더의 노력으로 그녀는 생전에 4조원 이라는 엄청난 돈을 벌었다.


상상이라는 강한 정신활동을 통해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또 한 사람이 있다. 1954년 세상이 불가능하다고 정의한 사실을 가능하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로저 배니스터이다. 로저 배니스터는 영국의 아마추어 육상선수이자 의대생이었다. 1950년대 당시 육상계에서 인간은 절대로 1마일(1.6km)을 4분 이내에 주파할 수 없다는 것이 절대적인 진리였다. 


어느 날 로저 배니스터는 1마일(1.6km)을 4분 이내에 주파하겠다고 신문과 방송에 공개적인 선언을 하였다. “하지 않아서 그렇지, 하고자 하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나는 반드시 1마일(1.6km)을 4분 이내에 주파 하겠습니다”라고 선언한 것이다. 


그의 코치와 주변인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고 당장 취소하기를 강요했다. 또한, 로저 배니스터의 신체를 정밀검사한 의사는 1마일을 4분 이내로 달리면 심장이 터져서 즉시 사망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런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로저 배니스터의 경기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로저 배니스터의 훈련은 상상의 훈련이 동반되었다. 그의 상상은 자신이 4분 안에 1마일을 가뿐하게 돌파하고 많은 관객이 환호하는 것이다. 기자들이 플래시를 터트리고 자신에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인터뷰를 시도하고 많은 언론이 이를 보도하는 것을 하루에 수천 번씩 상상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음으로 자신에게 대뇌였다. “나의 심장은 현재 1마일을 4분 이내로 주파하는 속도를 감당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심폐기능의 한계가 아니다. 1마일을 4분 이내로 주파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부정적인 믿음이 나의 심장에 제한을 가한다. 부정적인 믿음을 긍정적인 믿음으로 바꾸면 된다. 그러면 나의 심장은 서서히 1마일을 4분 이내에 주파하는 몸으로 바뀌어 갈 수 있다.”라고 상상하면서 꾸준한 연습을 한 것이다.


1954년 5월 영국 옥스퍼드대 운동장에서 로저 배니스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경기에 도전했다. 질주 끝에 테이프를 끊었고 이날 기록은 3분 59초 4였다. 놀라운 일이 그 뒤에 또다시 일어났다. 6주 만에 존 랜디 라는 선수가 4분의 벽을 깼고, 이듬해에 37명이 넘는 선수들이, 그 다음 해에는 300명의 선수가 1마일을 4분 안에 주파했다. 불가능이 가능해지자 순식간에 거대한 벽이 사라진 것이다. 로저 배니스터가 뛰어넘은 것은 정신력의 한계였다. 그리고 또 다른 인류가 함께 한계에 도전한 것이다. 


위에서 소개한 에스티로더와 로저 배니스터는 결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우리와 같은 정신을 지닌 사람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은 자신의 무의식을 잘 활용하였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었으며 그것을 세상에 증명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하였다.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성공을 위한 열쇠는 멀리 외부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내면인 무의식에 꽁꽁 숨어있다. 성공을 위해서 자신이 원하는 진짜 모습을 끊임없이 상상하고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진정한 성공은 상상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상상이 빠진 행동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상상과 행동은 함께 하는 것이다. 나의 정신과 육체가 함께 존재해야 인간으로서 의미가 있듯이 무의식의 상상과 그것을 표현하는 행동이 함께할 때 완전한 성공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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