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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경 Dec 15. 2021

“WHY? WHY? WHY?"

파인만 공부법으로 성적천재되기!

“WHY?  WHY? WHY? , 파인만 공부법으로 성적 천재 되기!


“왜 그런지 궁금해. 왜 궁금한지가 궁금해. 왜 궁금한지를 왜 궁금해하는지가 왜 궁금한지 나는 궁금해!” 이것은 20세기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대학 시절에 쓴 시라고 한다. “Why?”라는 의문사는 파인만이 평생동안 가장 많이 한 말이며, 지금의 천재 물리학자를 만든 말이다. 주변의 현상을 궁금해하고 궁금한 것을 탐구하고 탐구한 것을 가장 쉽게 설명하는 것이 파인만의 공부법이다. 



“무언가의 이름을 아는 것과 그것을 아는 것은 다르다”라고 파인만은 말했다. 새의 이름이 개똥지빠귀라는 것을 안다고 그 새를 다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새가 어떻게 길을 찾아가고, 어떻게 새끼를 돌보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개똥지빠귀에 대해 안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떻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탐구를 하고 “탐구”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의문을 품어야 한다. 이것이 파인만 공부법의 핵심이다. 



파인만의 “WHY?”를 수험생의 학습에 적용해 보자.



대한민국 수험생 중에는 공부라는 것을 의무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들이 공부하는 개념에서 “왜?”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공부하지는 않는다. 파인만의 공부법을 수험생의 영어 학습에 적용하면 아래와 같다.



영어 문법을 공부하면서 “to 부정사”,“동명사”,“분사”,“관계대명사” 이런 것을 배운다. 많은 학생은 왜 “to 부정사”,“동명사”,“분사”,“관계대명사”를 배우는지 의문을 품지 않는다. 이런 문법 공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개념에 대한 이해가 더욱 쉬워지고 흥미가 생긴다. 그리고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 위주의 학습이 가능하므로 장기 기억화 되기가 더욱 쉽다.



영어는 시험과목 이전에 언어다. 언어는 단어들을 활용하여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to 부정사”,“동명사”,“분사”도 단어를 활용한 것이다. 동작을 나타내는 말인 “동사”를 활용해서 “명사”처럼 사용할 때는 “to” 혹은 “ing”를 동사와 함께 사용한다. 그리고 주어와 동사로 구성된 “한 문장”을 “형용사”처럼 사용하고 싶을 때는 “관계대명사”를 써서 표현한다. 언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표현법을 배우는 것이 바로 문법이다.



파인만 공부법 중에서 또 다른 중요한 것은 알게 된 내용을 스스로 가르쳐보는 것이다. 이것을 수험생 공부에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학습한 책의 내용을 일정한 범위를 정해서 먼저 읽고 그 내용을 노트에 보지 않고 정리한다. 정리가 끝나면 여전히 보지 않고 설명을 하는 것이다. 설명할 때는 가장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8살 동생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말로 바꾸어서 설명하는 것이 핵심이다. 만약 이 과정에서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모든 과정을 되풀이하면 된다. 이 방법은 실제 대한민국 상위 1%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부법이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메타인지가 정교하게 다듬어진다.



메타인지란 자신의 생각을 바라보는 상위 생각으로서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판단하는 고차원의 인지능력이다. 메타인지능력의 정교함이 곧 높은 성적으로 직결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그 이유는 메타인지가 정교한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판단하므로 모르는 영역을 탐구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메타인지가 정교하지 않을경우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불명확하여 그것을 탐구하는 노력을 덜 하게 된다.



메타인지라는 개념이 파인만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파인만은 메타인지를 정교하게 만드는 학습법을 사용하였다. 자신이 익힌 내용을 보지 않고 적는 과정에서 막히는 부분을 스스로 모른다고 판단하고 다시 학습한 것이다. 또한 자신이 익힌 지식을 말로써 설명하는 과정에서 쉬운 말로 설명이 되지 않거나 막히면 스스로 모른다는 판단을 하고는 다시 학습한다. 그 과정에서 메타인지는 더욱 정교해지고 학습효율이 오르는 것이다.



파인만 공부법의 마지막은 자신이 설명이 잘 되지 않거나 불명확한 부분만을 다시 파고드는 것이다. 이것을 수험생에게 접목해 보면 “오답 노트 작성하기”가 될 수 있다.



오답 노트는 단지 자신이 틀린 문제를 기록하고 노트가 아니다. “아, 내가 이런 유형을 틀리는구나”라는 것을 판단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오답 노트에 자신이 틀린 문제를 다시 공부하고 설명이 가능한 문장으로 기록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틀렸던 문제의 개념을 다시 익히게 되고 설명까지 가능 해 지면서 “완전한 지식화”가 되는 것이다. 좀 더 영리한 오답 노트 활용법은 문제를 단원별, 유형별로 세분화하여 모아두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취약한 단원 혹은 유형을 판단하기가 더욱 수월하다.



학생들이 시험에서 선택하는 답은 총 4가지다. 확실하게 아는 정답, 확실하게 모르는 오답, 모르는데 맞춘 정답, 알고서 틀린 오답이다. 위 4가지 선택한 답 중에서 상위 1%의 학생들은 모르는데 맞춘 정답과 알면서 틀린 오답, 확실하게 모르는 오답을 모두 학습한다. 그리고 오답 노트를 활용하여 설명하듯이 정확하게 풀어서 정리한다. 



반면 평범한 학생들은 확실하게 모르는 오답만을 겨우 학습하거나 심지어 오답 노트조차 활용하기를 꺼려 한다. 알면서 틀린 오답은 사실 아는 문제라고 할 수 없다. 모르고 우연히 맞은 정답 역시 결코 아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중요한 시험에서는 반드시 틀린다. “아는 문제를 틀렸다”라는 핑계는 성적 상위자가 되기 위해서는 금기어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가짜 공부는 영원히 자신이 원하는 성적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



진짜 공부의 시작은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메타인지가 정교해야 한다. 메타인지의 정교함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학습 내용을 적어보고 설명하는 연습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리처드 파인만이 천재 물리학자가 된 것은 자신이 연구하는 물리학에 대해서 끊임없는 궁금증을 가지고 탐구하고 제대로 세상에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스스로 즐겼다. 노벨상을 받기 전에 실제 파인만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난 단지 재미로 물리학을 했소. 그러니 그 상 안 받으면 안 되오?” 이 말은 파인만이 자신의 일을 얼마나 즐겼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누구나 성적 천재가 될 수 있다. “공부”를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만 바꾸어 보자. 그리고 자신이 치러야 하는 시험에 대한 인식을 조금만 바꾸자. 변화의 시작은 인식의 변화에서 시작한다. 공부란 내가 모르는 분야를 탐구하는 것이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앎의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시험이란 내가 얼마나 열심히 탐구하는지를 세상에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도구이며, 내가 원하는 대학에 합리적으로 입학할 수 있게 해주는 공정한 제도이다.



같은 현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인생을 경험할 수 있다. 조금만 더 현명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주변 횐경을 재설정하자. 그러한 지혜로움은 나의 성적을 발전시키고, 나를 발전시키고 나의 인생을 발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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