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마음의 여유가 있는 대화는 관계를 행복으로 이끈다
“마음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면 조금은 편하게 내려놓고 쉬고 싶습니다. 세상 속에서 나를 지키는 여유, 마음속에서 나를 지키는 여유가 나를 진짜 나답게 만들어 줍니다. 여유로움은 우리의 관계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울타리입니다”
인터넷에 찾아본 아일랜드 속담 하나가 가슴에 와닿았다. 인생에서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한 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그것은 인생의 큰 목표에 가려져 자칫 없는 것처럼 여겨질 뻔한 한 가지다. 열정과 노력이라는 이름에 가려져 지금 이 순간 가지기에 허영처럼 느껴지는 한 가지이기도 하다. 성공한 사람이 아니면 가질 수 없는 성공인 만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한 가지. 그것은 바로 여유라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얼마나 자신을 위한 여유를 가질까.
“천천히 가라.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라. 그것은 힘의 원천이다
노는 시간을 가져라. 그것은 영원한 젊음의 비결이다
독서 하는 시간을 가져라. 그것은 지혜의 샘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시간을 가져라. 그것은 신이 부여한 특권이다
평안한 시간을 만들어라. 그것은 행복의 길이다
웃는 시간을 만들어라. 그것은 영혼의 음악이다
남에게 주는 시간을 가져라. 자기중심적이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다
노동하는 시간을 가져라. 그것이 성공을 위한 대가이다
자신을 베푸는 시간을 가져라. 그것은 천국의 열쇠이다” 「아일랜드 속담 중」
여유의 다른 이름은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때로는 너그러운 마음이 여유고 경제적인 풍요가 여유이기도 하다. 여러 분야에서 여유란 남아있는 어떤 것이다. 충분히 차고 넘칠 때 여유라는 것이 생긴다. 우리가 여유를 가끔 사치나 허영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공간적, 물질적, 시간 적으로 차고 넘치는 것이 자신에게 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여유란 위의 아일랜드 속담처럼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있고 반드시 가져야 할 삶의 특권이다.
세상에서 가장 시원하고 맛있는 물은 운동경기를 끝내고 마시는 물이다. 경기에서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얼굴을 뒤덮은 땀방울을 닦으면서 마시는 물이 최고의 물이다. 하늘의 별빛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은 온 천지가 깜깜한 어둠으로 뒤덮힌 순간이다. 배고픔으로 허기진 순간에 하얀 쌀밥이 가장 맛있고 쓴 약을 삼킨 직후 먹는 사탕이 가장 달콤하다. 여유로움이 가장 가치 있게 빛나는 순간은 삶에서 열정과 온갖 노력을 다했을 때다. 진정한 여유로움을 당당하게 맛보고 싶다면 자신의 인생을 빛내는 열정과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생을 열정과 노력으로 물들이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직장인이다. 여유는 이들과 함께할 때 가장 빛난다.
직장에서 우리는 많은 열정과 노력을 쏟아낸다. 중간관리자는 상사와 팀원 사이에서 끊임없는 업무조율과 책임을 다하느라 혼을 뺀다. 팀원은 상사의 업무지시에 자신의 영혼을 갈아 넣어가면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상사는 가장 큰 책임을 어깨에 지고서 회사를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받친다. 직장인은 오직 회사를 위해서 존재한다. 하루 종일, 한 달 내내, 수년을 회사를 위해서 일했다면 이제는 여유로움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여유는 불편한 정장을 벗어 던지고 편하게 입는 고무줄 바지 같은 것이다. 오랜 시간의 긴장을 풀어주고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는 휴식이 여유다. 여유는 사치나 허영이 아닌 당연한 권리다.
매 순간 열심히 살았고 성취를 위한 노력을 다했음에도 자신에게 여유가 가당치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혹은 해야 할 일들이 넘쳐나서 정말로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열정과 노력 없이 살아온 사람에게는 삶 자체가 지루해서 여유의 가치를 모를 수도 있다. 삶을 살아온 방식과 처한 상황은 다양하다. 살아온 방식이 달라서 여유라는 가치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우리가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마음의 처방전 다르지 않다. 많은 사람이 원하고 추구하는 것은 웃음과 행복, 만족과 여유로움이기 때문이다. 여유로움을 위한 마음 처방전 세 가지만 실천하면 우리의 삶은 전보다 훨씬 큰 기쁨으로 넘쳐난다.
첫 번째, 하루에 1시간은 나에게 고요함을 주는 시간으로 정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한정적이다. 눈떠서 활동하는 시간의 대부분은 ‘무엇인가를 위해서’ 애쓰는 시간이다. 회사와 타인을 위해, 때론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회사와 타인, 자기계발을 위한 순간들이 우리에게 의미 있는 중요한 시간은 맞다. 문제는 잠시 멈춰서 돌아보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위해서’ 하던 것은 잠시 내려놓고 1시간만 나에게 고요함을 선물하자. 하루를 시작하는 순간과 끝내는 순간에 30분씩 가지는 것도 좋지만 다른 순간을 선택해도 좋다. 단, 그 어떤 방해물 없이 완전한 고요한 상태를 즐기는 것이다.
나를 위한 고요한 순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생각만을 한다. 떠오르는 생각과 버리고 싶은 생각은 노트에 나누어서 적는다. 이런 과정은 생각을 정리하는 것으로써 효율적인 사고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도움이 되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우리를 힘들게 하는 생각을 없애주기도 한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자신의 모습을 알아가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나도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다. 자신의 내면을 살피는 시간은 우리가 누구고, 진심으로 원하고 추구하는 것을 알아보게 한다.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것은 여유라는 것도 금세 알게 될 것이다.
두 번째, 현재 가지고 있는 것과 이제 막 이룬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여유로움이 없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 순간 자신에게 없는 것에 집중한다. 자신에게 없는 것에 집중하기에 그것을 가지기 위한 노력을 쉬지 않고 한다. 이루지 못한 것에 집중하기에 이루기 위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만족’보다는 ‘부족’이 끊임없이 레벨업을 강조하면서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여유가 없는 사람의 시선의 끝은 언제나 부족함에 머물러 있다. 부족함을 채우는 노력은 충분히 가치 있고 중요하다. 하지만 가끔은 채운 것을 바라보며 가진 것에 대한 감사를 느끼는 마음 또한 우리에게 귀중한 마음가짐이다. 가진 것에 집중할 때 우리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지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번 아웃’이다. 번 아웃은 의욕을 가지고 일에 몰두했다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극한의 피로감을 느끼면서 무력해지는 현상이다. “좀 더 멀리, 좀 더 높이, 좀 더 많이”를 외치면서 쉬지 않고 에너지를 투입한다면 ‘번 아웃’은 당연하다. “좀 더”라는 말 대신 “벌써 이 만큼”이라는 말로써 자신의 노력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지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채찍이 아닌 당근이다. 없는 것에 집중하고 시선을 두기보다는 이미 이룬 것에 집중하고 시선을 둔다면 충분히 열심히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열정과 노력의 결실은 여유로움이다. 여유의 열매는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고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가게 한다.
세 번째,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가진 것, 이룬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감사와 감동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감사와 감동은 지혜로움이 주는 선물 같은 것이다. 열심히 살았고, 없던 것을 “벌써 이만큼이나” 이루었다면 우리의 마음에 감사와 감동이 샘솟듯이 흘러나온다. 매일 가진 것에 감사하고 매일 경험하는 일상 속에 감동의 순간이 있음을 인식하자. 감사한 줄 알아야 감사할 일이 더욱 생겨나는 법이다. 건강한 육체로 매번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할 수 있다. 가족과 나누는 행복한 시간에 감사하고, 오늘도 출근할 직장이 있음에 감사할 수 있다. 무사히 하루를 마쳤음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한 하루에 감사하는 것이다.
감사는 여유로움을 만드는 최고의 마음가짐이다.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쿼블러 로스(Elisabeth Kubler Ross)는 이런 말을 했다. “모든 여유로움은 우리가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때 나온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이미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손에 없는 무엇인가를 추구하느라 정작 가진 것은 보지 못하고 지키지도 못한다. 이미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은 이 순간 우리와 함께 있는 소중한 인연이다.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생각을 나누고 대화를 나누는 그들 덕분에 우리는 감사한 것이다. 함께 있는 그들의 존재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여유를 그들과 나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시간적 여유와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사는 사람은 항상 무엇인가에 쫓기듯 생활한다. 하루에 단 한 번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는 것을 깜빡한다. 길가에 핀 예쁜 꽃, 드높은 푸른 하늘 한번 바라보지 못한다. 쫓기듯 여유 없이 살아가는 삶은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에서 숨을 쉬고 있는지 잊게 한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빨리빨리” “더 많이”라는 말은 우리의 당연한 특권인 여유를 빼앗아 간다. 우리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삶을 만들어 간다. 하루를 살든 백 년을 살든 삶이 지닌 고귀한 의미를 한 번쯤은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우리의 삶 속에 함께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지키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한 여유다.
여유로움을 가지기 위한 마음을 충분히 가졌다면 이제 여유로운 말 한마디를 해보자. 일상의 언어를 조금만 바꿔도 여유는 훨씬 빨리 우리를 찾아온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에게 “너니까 충분해. 난 널 믿어”라는 말 한마디면 분주했던 마음이 가라앉을 수 있다. 소중한 나와 그들을 위한 여유로운 한마디, “이제 충분해” “괜찮아” “너라서 가능한 일이야” “널 믿어, 고마워” 이 말들은 우리가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기적을 선물한다. 우리는 이 세상을 치열하게 살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다. 세상을 단 한 번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 여기 왔다는 것을 기억하자.
※ 핵심기억! 마음의 여유를 위한 규칙
1. 하루에 1시간은 나에게 고요함을 주는 시간으로 정하는 것이다. 나를 위한 1시간은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고 효율적인 사고가 가능하게 만드는 시간이다. 동시에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 우리가 누구고, 진심으로 원하고 추구하는 것을 알아보게 한다.
2. 현재 가지고 있는 것과 이제 막 이룬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없는 것에 집중하고 시선을 두기보다는 이미 이룬 것에 집중하고 시선을 둔다면 충분히 열심히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3.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가진 것, 이룬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감사와 감동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감사와 감동은 지혜로움이 주는 선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