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미소에는 굳어버린 관계를 풀어주는 힘이 있다

by 김민경

미소, 미소에는 굳어버린 관계를 풀어주는 힘이 있다


“하루에 몇 번을 미소지으시나요?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거울을 보세요. 그리고 거울 속 지친 나에게 예쁜 미소를 보여주세요. 당신의 아름다운 미소는 지친 당신께 힘을 주는 신의 선물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말했다. “우리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 또한, 우리는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우는 것을 인지하기 때문에 슬퍼지는 것이다” 행복이나 슬픔의 감정은 우리가 스스로 통제하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단지 행동을 바꿈으로써 행복한 감정도 슬픈 감정도 가질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고 싶다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잠깐의 미소를 지어보자. 7초간의 미소는 우리의 감정을 행복으로 세팅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행복하게 웃어 보인 7초간의 미소는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오랫동안 돌보지 못한 우리의 메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는 것이 미소다. 오랫동안 돌보지 못한 관계가 있다면 잠시만 여유를 가져보자. 7초간의 여유와 함께 보여준 아름다운 미소는 메말라가는 관계를 다시 한번 촉촉하게 적셔준다. 소중한 사람에게 보여주는 작은 관심은 굳어가는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자신을 향한 작은 관심 또한 외롭게 굳어가는 작은 마음을 부드럽게 적셔준다. 미소(微笑)의 한자어는 작은 웃음이다. 작지만 진심이 담긴 미소는 나와 상대의 마음에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다. 작은 미소가 모이면 아름다운 미소(美笑)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도무지 웃을 기분이 아니에요. 그런데 어떻게 웃을 수 있죠? 갑자기 울었다 웃는 사람은 세상에 없어요. 미친 사람이 아니고서는” 누군가가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울었다가 금세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작고 예쁜 아기다. 아기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거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면 슬프거나 분노의 감정을 가진다.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울음으로 표현한다. 이때 아기에게 재미있거나 웃긴 장면을 보여주면 금세 웃는다. 혹은 원하는 것을 주었을 때도 울음을 그치고 다시 웃음을 짓는다. 아기의 감정이 수시로 변할 수 있는 이유는 현재 상황에 완전히 집중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기와 같은 능력을 이미 가지고 있다.


갑자기 우울한 생각에 젖어 들면 우리는 곧 우울한 감정에 빠져든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아이의 표정이 자신도 모르게 나온다. 갑자기 들이닥친 우울감에서 빠져나와 우리를 미소짓게 하려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첫 번째, 주변을 둘러보고 가장 눈에 띄는 한 가지를 집중해서 바라본다. 그것의 이름이나 문장을 말해도 좋다. 순간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머릿속에 가득한 우울한 생각을 떨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뇌는 선택적인 인지를 한다. 동시에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우울한 생각에 빠져 있는 동안 새로운 시각정보가 들어오면 뇌는 시각정보에 집중하게 된다. 좀 전까지 하던 우울한 생각들은 어느새 사라진다.


첫 번째 방법으로 우울한 생각에서 벗어났다면, 두 번째 미소 근육을 움직여 주자. 얼굴에는 40개가 넘는 표정 근육이 있다. 그중 미소 근육은 행복한 동안 얼굴이 되게 하는 근육이다. 미소 근육이 자극되면 뇌는 우리가 웃고 있다고 착각을 한다. 뇌는 웃음과 어울리는 행복한 감정을 만들기 위해서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을 생성한다. 즉 미소 근육이 자극되면 뇌에서는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정말로 행복한 감정의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미소 근육이 자극되는 동안 다른 주름 근육이 만들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때문에 동안이 되게 한다.

미소근육.jpg 1. 미소 근육


김혜수.jpg 2. 김혜수

미소 근육의 위치는 위의 1번 미소근육 사진에서 파란색 부분의 근육이다. 이 근육이 수축하기 위해서는 윗입술을 치아가 보이게 힘주어서 들어 올리면 된다. 눈 밑의 광대 부분이 불룩하게 올라오는 것이 만져지면 미소 근육이 제대로 긴장한 것이다. 윗입술을 들어 올릴 때, 양쪽 콧구멍을 크게 벌린다는 느낌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2번 배우 김혜수의 미소는 미소 근육이 잘 활용된 미소다. 의식적으로 하루 10초에서 10분 동안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예쁜 미소는 저절로 발달한다. 미소는 행복한 감정은 물론 우리를 젊고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미소의 잠재적인 효능을 조사한 연구가 있다. 2012년 미국 캔자스 대학교의 타라 크라프트(Tara Kraft) 박사와 연구진은 미소의 잠재적 효능을 연구했다. 그 결과를 과학 전문지인 「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했다. 미소가 스트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것으로 그 내용은 매우 놀라웠다. 169명의 대학생을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A그룹은 무표정을 유지했고, B그룹은 젓가락을 활용해서 가짜 미소를 짓게 했다. 가짜 미소는 입가의 표정근만을 움직이는 것이다. C그룹은 입과 눈의 근육을 모두 움직여서 진짜 미소를 짓게 했다. 세 그룹에 같은 스트레스 상황을 연출한 후에 피실험자의 심박수와 스트레스 수치를 측정했다.


결과는 예상했듯이 A그룹의 심박수와 스트레스 수치가 가장 높았다. 다음이 B그룹이었고, C그룹이 심박수와 스트레스 수치가 가장 낮게 나왔다. 놀라운 점은 B그룹의 가짜 미소의 결과이다. 젓가락을 활용해서 얼굴 근육을 움직이게 했던 가짜 미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 수치가 낮았다는 것이다.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얼굴의 표정 근육이 움직이면 뇌에 신호를 보내고 뇌는 신호를 통해서 즐거운 상황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뇌를 속이고 행복 하고 싶다면 미소부터 지어보자.


미소는 우리의 관계에 매우 많은 영향을 준다. 무엇보다도 상대방의 경계심을 무장해제 시켜준다. 우리는 처음 만난 관계나 혹은 별로 친하지 않은 관계일 경우 마음의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 낯선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경계하고 긴장을 하는 것이다. 이런 긴장된 관계에서 미소란 안심해도 된다는 무언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내가 보인 미소는 ‘저는 당신의 아군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상대의 경계심을 허무는 미소의 힘을 아주 잘 보여주는 한 사람이 있다. 20세기 초에 보험 외무원으로 대성공을 거둔 프랭클린 베트커다. 프랭클린 베트커는 자신의 기적적인 성공의 비결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보험 외무원으로서 성공한 것은 제가 잘나서가 아닙니다. 고객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인 미소의 진정성을 그들이 좋아했을 뿐이죠” 그는 사람을 만나기 직전에 항상 그 사람에게 감사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미소를 머금고 사람을 만났다. 그의 진심 어린 미소는 상대의 경계를 허무는데 충분했을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 소홀할 때가 있다. 그중 너무 가까워서 오히려 소홀할 수 있는 관계는 바로 가족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가족을 향한 미소는 점점 발자취를 감추게 된다. 데일 카네기의 저서 『인간관계론』에 스타인 하트라는 사람이 이와 같은 사람이었다. 그는 18년의 결혼 생활 동안 아내에게 한 번도 미소를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스타인 하트는 카네기의 강습을 받으면서 미션을 완성해야 했다. 그 미션은 일주일간 누군가에게 미소를 보이고 결과발표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스타인 하트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어색한 미소를 연습했다. 아침 식탁에서 아내에게 웃으며 아침 인사를 건넸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아내가 이제는 행복해한다고 했다. 덕분에 이 가정에 웃음과 행복이 찾아온 것이다. 아파트 경비 아저씨께도, 지하철 표를 판매하시는 분께도, 직장 동료들에게도 미소를 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을 둘러싼 인간관계가 매우 좋아졌다고 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했던 미소가 이제는 그에게 없어서는 안 될 기쁨의 원천이 된 것이다.


웃음이 전염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상대방이 웃을 때 따라 웃었던 경험이 있다. 이유를 모르면서도 무작정 웃음이 나와서 따라 웃었다. 반대로 우리가 인상을 쓸 때 상대방의 표정도 덩달아 나빠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작은 아기도 마찬가지다. 예쁜 아기를 바라볼 때 우리가 미소를 보이면 아기는 따라서 활짝 웃어 보인다. 그리고 해바라기 같은 아기의 환한 웃음에 우리의 얼굴에도 미소가 절로 피어난다. 아기와 우리는 이렇게 미소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우리가 행복한 미소를 보일 때 상대방도 미소를 보이며 행복한 감정을 느낀다. 그것은 우리의 감정이 마치 전염병처럼 상대방에게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우리 뇌에 있는 거울 신경(mirror neuron)이 감정이나 행동을 전염시킨다고 한다.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은 물론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까지 전염시킨다. 심지어 상대방의 스트레스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같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를 입증한 연구가 있다.


2014년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와 베로니카 엥거트 박사는 한 가지 실험을 했다. 타인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어떤 변화를 경험하는가이다. 일부 실험 참여자들에게 어려운 문제를 풀게 했고 다른 참여자들은 그 광경을 지켜봤다. 지켜보던 사람이 파트너일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40%까지 상승했다. 반면 지켜보던 사람이 낯선 사람일 때는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10%가 상승했다. 스트레스 상황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더군다나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과 지켜보는 사람이 가까울수록 지켜보는 사람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행복과 스트레스가 모두 전염되는 것이라면 우리는 무엇을 전염시키는 것이 좋을까? 사람은 누구나 불운보다는 행운과 연결되기를 원한다. 이왕이면 우리를 기쁘게 해주는 행복을 전염시키는 것이 더 좋다. 행복한 감정을 전염시키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한 가지. 그것은 우리의 눈과 입술과 붉은 뺨에 번져가는 예쁜 미소가 아닐까? 웃기 때문에 행복을 느끼고, 울기 때문에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이 순간 행복을 느낄지 슬픔을 느낄지 선택은 오롯이 우리의 몫이다. 또한, 이 순간 상대에게 행복을 전할지, 슬픔을 전할지도 오롯이 우리의 몫이다.


“미소는 받는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지만 주는 사람의 마음을 가난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미소는 순간적으로 일어나지만 때때로 그 기억은 영원합니다. 미소는 지친 사람들에게는 휴식이고, 슬픈 사람들에게는 빛나는 태양이며, 절망적인 사람에게는 따뜻한 햇살입니다. 누군가가 너무 지친 나머지 미소를 짖지 못한다면 당신이 미소를 보여주시겠어요? 너무 많은 미소를 내어준 나머지 더이상 줄 수 있는 미소가 없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 미소가 필요한 사람이니까요”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미소의 소중함을 전하면서 소개된 이야기다. 우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미소를 그동안 잊고 살아온 듯하다.


사람은 순간의 생각을 바꾸면 자신의 감정 상태를 충분히 바꿀 수 있다. 감정은 생각에서 탄생하기 때문이다. 생각을 바꾸는 첫 단계는 바로 지금 눈에 보이는 새로운 시각정보에 집중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극작가 윌리엄 세익스피어는 말했다. “세상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다만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생각을 바꾸었다면 다음 단계는 미소 근육을 자극하는 것이다. 어린이는 하루 평균 300번을 웃는다고 한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하루 평균 15~100번 이하로 웃는다고 한다. 사람은 세월이 흘러서 노안이 되는 것이 아니라 웃음을 잃어서 노안이 되어 가는 듯하다.


의식적인 미소 근육의 자극은 우리를 행복한 동안이 되게 한다. 오늘 보인 당신의 미소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진짜 힘이 된다. 메말라 가는 자신의 마음에, 주변의 소중한 관계에 촉촉함을 주는 단비가 우리의 미소다. 그러니 서로 미소짓자.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말했다. “삶이 주어진 모든 시간, 살아 숨 쉬는 우리는 모두 기적을 행하는 자들이다. 그러니 자신에게 하루에 한 번은 큰 미소를 지어보자. 그리고 열심히 오늘을 살고 있는 자신에게 장하다고 한마디 칭찬을 하자” 미소를 가진 사람은 관계의 기적을 가진 사람이다.


※꼭 기억할 미소의 효능※꼭 기억할 미소의 효능

1. 미소짓는 동안 움직이는 미소 근육은 우리의 얼굴에 동안이라는 선물을 준다. 하루 10초간 미소를 우리가 잃어버린 아름다움과 동안을 동시에 찾아준다.

2. 미소는 우리를 기쁘게 한다. 우리는 행동을 먼저 함으로써 감정을 변화시킬 수 있다. 미소는 “나는 행복해”라는 메시지를 우리의 뇌에 전달한다.

3. 미소짓기 힘든 감정이라면, 일단 그런 감정에서 벗어나자. 그러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주변의 사물이나 글씨를 바라보는 것이다. 뇌의 시각정보가 바뀌면 생각과 감정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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