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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경 Feb 01. 2023

말할수록 매력이 사라지는 사람들


말을 하면 할수록 점점 매력이 사라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화를 나눌수록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쁘고 정이 뚝뚝 떨어지는 사람들이죠. 대화 중에 대놓고 “나 좀 기분 나쁜데”라고 말하려니 애매하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억울한 상황을 한 번쯤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우리를 기분 나쁘게 만들었던 그들의 대화 특징 2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난 원래 그래, 어쩔 TV” 유형입니다. 

대화 중에 가끔 다툼이 발생하죠. 우리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데, 상대는 “어쩔 TV, 난 원래 그래”, 이 한마디로 퉁 치고, 상황을 넘기려고 합니다. 이럴 때 속이 홀라당 뒤 집어져요. 



“난 원래 그래, 어쩌라고” 이 말속에는 ‘난 이런 사람이니까 당신이 알아서 나한테 맞추세요’라는 의미가 숨어있어요. 즉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면죄부’를 멋대로 주는 경우입니다. 자기가 자기한테 말이죠. 



본인이 스스로 당당하게 ‘말의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이유는 관계 속에서 보통 ‘갑’의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연인관계나 친구 관계, 직장 관계 등 대부분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갑이라고 생각하면, 당당하게 스스로 면죄부를 줍니다. 그리고는 말해요 “에이~한두 번 겪어요? 난 원래 그렇잖아. 좋은 게 좋다고. 이만 넘어가죠” 재수 없을 정도로 당당합니다. 



우리는 “원래 그래”라는 말을 “나는 너한테 상처 줘도 괜찮아”라는 의미로 쓰면 안 되는 말이에요. 원래 그런 사람은 없으니까요. 대화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의논하고 서로 맞지 않는 생각을 조율하기 위한 수단이란 걸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아닌 척 비난”하는 유형입니다. 

“나는 뒤에서 욕하면서 호박씨 까는 거 딱 질색이야. 정정당당하게 앞에서 말해야지” 하면서 말 그대로 앞에서 ‘할 말’ 다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친구가 나를 위한답시고 이런 말을 합니다. “민경아, 이런 말 안 하고 싶었는데, 너를 위해서 한 번쯤은 말해야 할 것 같아. 사실은 사람들이 뒤에서 너 욕해. 성격이 엄청 예민하고 지랄 맞아서 같이 일하기 힘들다고. 이러다 팀에서 왕따 되면 어쩌려고. 뭐든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무던해 져봐. 알았지?” 



때로는 당사자 없는 곳에서 생각하는 척, 이런 말을 합니다. 

“정 팀장님은 참 안됐어요” 

“왜, 무슨 일인데?” 

“재테크, 한답시고, 영끌해서 부동산, 주식에 엄청 투자했잖아요. 이번에 알죠? 부동산이고 주식이고 폭락한 거, 손해가 엄청난가 봐, 투자도 적당히 했었어야지. 암튼 안됐어요.”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든, 없는 데서 몰래 말하든, 사람에 대한 비난은 그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그냥, 비난하고 싶어서 하는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한다 한들, 세상에 비난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나는 젊은 시절 대부분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재미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려고 애써왔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내가 얻은 것이라곤 사회의 차가운 냉대와 전과자라는 낙인뿐이다” 이 말은 미국의 암흑가를 주름잡던 흉악갱단의 두목, 알카포네가 한 말입니다. 시대의 살인마조차도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평범한 사람은 오죽할까요? 



자신도 모르게 매력을 깎아 먹지 않으려면, “널 위해서”라는 포장으로 감싼 비난은 피해야 합니다. 비난의 말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잠깐의 침묵’입니다. 



작은 씨앗들이 자라면 크고 거대한 숲을 이루듯, 말투를 바꾸는 작은노력이 모여서 크고 거대한 관계를 만들어집니다. 우리의 소중한 인간관계를 위해서 화이팅입니다.


책 <연봉 올리는 말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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