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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경 Feb 20. 2023

멘탈'갑'의 비결, 거의 모든 것을 "00"하세요.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가장 원하는 것, 원하지만 은근히 갖기 힘든 것 중 하나가 ‘멘탈’입니다. ‘강철멘탈’, ‘유리멘탈’ 들어보셨죠. 여러분은 어느 쪽이세요? 혹은 어느 쪽이 되기를 원하세요? 참고로 저는 ‘강철멘탈’에 한 표 던집니다.



‘강철멘탈’인 사람과 ‘유리멘탈’인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점 하나가 있어요. ‘강철멘탈’, 즉 멘탈 ‘갑’인 사람이 절대적으로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거절’입니다.



직장생활, 인간관계에서 착한 사람, 착하게 보이고 싶은 사람들이 가장 하기 힘든 것이 거절이죠. 부탁을 거절할 때 이런 걱정을 합니다. ‘괜히 관계가 틀어지면 어쩌지?’ 동료 혹은 상사가 업무 협업을 부탁했을 때도 이기적인 사람으로 낙인 찍힐 것 같아서 쉽게 거절할 수 없어요. 이리저리 눈치 보느라 “NO”라고 외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는 거죠.



우리에게 '거절'이 힘든 이유는 거절에 대한 가치판단을 잘 못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첫째, 거절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 “거절=상처”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상처 주면 나쁜 사람 되니까 착한 우리는 못하는 거죠.



둘째, 우리 스스로 허용 가능한 경계를 정하지 않은 겁니다. 모든 부탁에 오로지 “YES”만 외쳤으니, 상대방은 당연히 어떤 부탁이든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틈만 나면 부탁하는 겁니다. 상대는 우리가 지키고 싶은 경계를 몰라요.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으니까요.



오프라 윈프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경계를 정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당신의 욕구를 무시한다” 



그동안 타인이 우리에게 많은 요구를 했던 이유는 우리가 “NO”라고 말하지 않아서일 겁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것이 권리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이 있죠. “NO”가 없어서, 경계를 몰라서, 자신의 부탁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거죠.



멘탈 ‘갑’인 사람은 마음이 강하거나 독해서 ‘강철멘탈’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에요. 거절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뿐이고, 허용 가능한 한계를 지혜롭게 설정해서 자신을 지켰을 뿐입니다. 거절은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아니에요. 단지, “NO”라고 말하는 우리의 ‘의사 표현’입니다.



“말이야 쉽지. 한번 해봐. 하기 쉬운가”라고 말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을 위해서 좀 더 편하게 거절할 수 있는 팁 3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첫째, 상대방에게 공감과 존중을 먼저 표현하고 거절하는 겁니다. 공감과 존중은 상대의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쿠션의 역할을 합니다.



둘째, 거절 이유를 간결하고 명료하게 거절하는 겁니다. 거절 이유가 길어지면 변명처럼 들리고, 빠른 대안을 찾기를 원하는 상대방에게 시간을 뺏는 것과 같습니다.



셋째, 평소와 같은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거절하는 겁니다. 미안한 마음에 죄인 같은 표정으로 거절하면 상대방은 우리가 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슴을 편 자세와 당당한 목소리 톤은 우리의 정당함과 자신감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에요.



놓치면 안 될 한가지, 미소입니다. 점잖으면서도 당당한 미소는 거절 뒤의 관계를 ‘쿨’하게 지켜줍니다.



직장 동료 혹은 상사가 도움을 청할 때, 이렇게 거절하는 거죠.

“과장님, 중요한 업무처리가 많으셔서 너무 힘드시겠어요” (공감)

“그런데, 과장님 정말 대단하세요. 저라면 과장님처럼 못해낼 겁니다” (존중)

“진심으로 도와드리고 싶지만, 진행 중인 보고서를 오늘 오후까지 완성해야 합니다. 도움 못 드려서 죄송해요” (간단한 상황설명, 거절)



말할 때의 태도가 정중하고 당당하면 관계는 어색해지지 않아요.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의 내용(거절)보다 태도(정중, 당당)이기 때문입니다.



워렌 버핏이 이런 말을 했어요. “성공한 사람과 진짜 성공한 사람의 차이점은 한가지다. 진짜 성공한 사람은 거의 모든 일을 거절한다” 



성공한 대가, 대단한 사람들은 거의 모든 일을 거절해도 당당하게 관계를 유지해요. 이유는 거절은 “NO”라고 말한 우리의 의사 표현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 거의 모든 일은 거절하는 대단한 우리가 됩시다. 파이팅입니다.


책 <연봉 올리는 말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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