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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경 Mar 20. 2023

대놓고 무례한 사람을 가볍게 제압하기


직장생활, 사적 모임 등에서 대화를 나눌 때, 서로 존중하면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죠. 하지만 인간관계가 생각대로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착하게 잘 들어주면 우리를 호구로 알고 함부로 대하거나, 생각 없는 사람으로 취급해 버리는 경우도 가끔 있어요. 기분이 상하지만 차마 분위기를 깰 수 없어서 아무 말 없이 참아야 하죠. 내 마음대로, 내가 들인 정성만큼 안 따라 주는 게 인간관계이니까요.



인간관계에서 도를 넘는 사람들, 특히 많은 사람 앞에서 대놓고 나에게 무례한 사람을 가볍게 제압할 대화 스킬 ‘두 가지’가 있습니다.



무례한 사람을 가볍게 제압하기, 첫째, 상대방에게 ‘긍정 라벨 붙이기’입니다. 라벨링 효과라고 들어보셨을 거예요. “너는 이해력이 많은 사람이야”라고 반복적으로 말하면 듣는 사람은 자신이 이해력 많은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죠. 이것이 라벨링입니다. 나한테 무례한 사람일지라도 긍정 라벨을 붙이면, 그 라벨에 맞는 사람으로 변하게 돼요. 단, 말로써 꼭 표현해야 합니다. 상대가 듣고 인식할 수 있게요.



예를 들어, 팀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는데, 과장님이 나한테 의견을 말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때 옆에 있던 수, 평소 나를 이유 없이 싫어하던 김 대리가 이렇게 말합니다. “민경 씨는 입사 5개월밖에 안 됐는데, 뭘 알겠어요. 모르는 게 많아서 아직 많이 배워야 합니다” 이 말 들으면, 기분은 나쁜데 주눅 들어서 아무 말도 못 하죠. 기껏 하는 말이란 이렇습니다. “네, 맞아요. 제가 아직 아는 게 없어서 많이 배워야 합니다”


 

이렇게 착하게 말하면 안 됩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은 모두 ‘민경이는 아직 많이 모르는 사람, 업무가 서툰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늘 일이 다음 회의에서도 똑같이 반복됩니다. 과장님은 신입사원 ‘민경’을 회사에 대한 열의가 없는 사람으로 오해할 수 있어요.



상황 역전을 위해서, 마음 단단하게 먹고 이렇게 말해보세요. 정중하게 천천히. “대리님, 5개월 동안 대리님께서 많이 가르쳐 주셨잖아요. 친절하게요. 대리님께서 정성껏 지도해 주셨는데, 오늘은 제가 의견을 말해도 될까요?”



이 말에 김 대리 당황합니다. 심지어 김 대리에게 공개적인 라벨을 붙였습니다. ‘나에게 친절한 김 대리, 정성껏 업무를 가르치는 김 대리’ 공식 라벨을 붙였으니, 김 대리는 나에게 공개석상에서 함부로 대할 수 없습니다. 다른 직원들 역시 나를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무례한 사람을 가볍게 제압하기, 둘째, 상대방에게 ‘정중히 제안’하기. 제안 후 ‘화제를 바꾸기’입니다. 이때 중요 포인트 3가지만 기억해요. 하나, 어색하다고 멋쩍게 웃지 마세요. 둘, 흥분, 격양된 말투, 비꼬는 말투 안됩니다. 셋, ‘피장파장’ 똑같이 무례해도 안 됩니다. 결국, 싸움만 나요.



예를 들어, 오랜만에 동창회에 왔습니다. 많은 친구가 모였을 때 함부로 말하는 친구 꼭 한 명씩 있죠. 오늘도 그 친구가 나에게 말합니다. “얘들아, 옛날 민경이 별명 생각나? 왕싸이코잖아. 싸이코짓을 많이 해서. 너 요즘도 그러니?” 안타깝죠. “내가 그랬나? 허허.”하고 많은 친구 앞에서 체면 차린다고 웃고 넘깁니다. 혹은 흥분해서 “야, 너 뭔데? 누가 싸이코야? 그러는 너는 닭대가리니?” 결국, 싸움이 되죠. 둘 다 NG입니다.



아무 말도 못 하고 웃어넘기면 우리를 호구로 알고 다음에도 무례하게 대할 겁니다. 그렇다고 똑같이 무례하면 나와 무례한 그는 같은 사람이 되어버려요. 적어도 이 상황을 바라보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흥분하지 말고, 점잖게 제안해 보세요. 그리고 화제를 전환해 보세요. “네 말이 꼭 나 놀리는 것처럼 들리는구나, 우리 오랜만에 만났잖아. 기분 좋게 대화하는 게 어때? (제안하기) 그런데 여기 인테리어가 너무 멋지다. 그치? 다음에 한 번 더 오고 싶은 곳이야. (화전환)



무례하다고 비난하거나, 감정이 상해서 부정적인 말을 할 필요 없습니다. 점잖게 입장, 팩트만 말하고, 화제 전환해도 상대방은 충분히 느낍니다. 이래도 모르는 사람은 그냥 조용히 관계를 끊는 좋겠죠.



인간관계에서 내가 정중한 만큼 상대방도 정중하면 좋겠지만, 아닌 경우도 많아요. 나에게 정중할지 말지는 상대방 자유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나에게 정중해야 한다고 그에게 강요할 수 없어요. 이런 상황을 문제없이 넘길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할 뿐입니다.



무례한 사람을 간단하게 제압할 팁, 첫째는 상대방에게 ‘긍정 라벨 붙이기’. 둘째는 ‘정중하게 제안’하고 ‘화제전환’ 하기였습니다. 


세상에는 한 번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어요. 진짜 변화를 위해서 반복은 필수입니다. 오늘 함께한 대화기술, 생활 속에서 반복 활용하시면, 여러분 그 귀함소중함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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