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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급로그아웃 Dec 08. 2022

늘 나와 함께 했던 건

[맛있는 자작시]

<늘 나와 함께 했던 건>


꿈 속에서 누군가의 손에 잡힌 채

사방을 뛰어다녔다


어딘지도 모르는 그 곳을

내 손을 잡은 그와 함께

뛰어다녔다


얼굴이 어렴풋하게 기억나지않아

아니 애초에 그는 어떤 표정이었지?


잠자리에 일어나 허공을 한참

바라본다


누구였지...누굴까


그 물음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길거리 위로 발걸음을 올린다


하루가 끝나, 방 안에 앉아

나만의 일기장에 적은

[내일도 화이팅!] 이란 말에

복받치는 설움


늘 나와 함께 했던 건

다른 누구도 아닌,


그저 나였구나


이렇게 나에게 힘이 되어주던

'그'는 다른 누구도 아닌


그저 내일 힘내라는 오늘의 나였구나

그래, 늘 나와 함께였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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