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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급로그아웃 Dec 13. 2022

그 겨울...

[맛있는 자작시]

<그 겨울...>


차가운 공기에 이내

머리가 따가워졌다


아스라이 본 밤공기

너머에서 '그'는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따가웠다기보다는...

뭘까?"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고통,

'그'는 왜 고개를 숙이고 있었을까


따스한 햇볕에 곧 눈가가 찡해졌다


아스라이 본 그곳에서

'그'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무엇 때문일까, 그는 왜?

.....


생각이 끝났다

눈을 떠 고개를 들어보니

앞은 낭떠러지


비로소 '나'는

모든 것이 느껴졌다


마침내 '그'는 '나'에게로 와

내 품에 안기었고


나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다시 그 겨울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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