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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급로그아웃 Dec 11. 2022

한 낯에 노란 따스함

[맛있는 자작시]

<한 낯에 노란 따스함>


두서없이 떠오르는

잔잔한 단어의 조합들


맥락없이 써내려가는

막연한 키보드 자판에


잠시금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아 본다


어렵다,

사실은 무서워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지


찬바람 겉옷 안으로 스며든

퍼런 차가움에, 오후 12시

한 낮에 노란 따스함이 그리워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하루의 한나절, 한 반나절

그냥, 그냥말야 이렇게 지내


머릿속에서는 포근한 이불에

누워 따뜻한 잠에 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


스멀스멀 스며드는 감정의

자음모음들을 쳐내며


다시금 나에게 찾아와 줄

한 낮의 노오란 따스함을

기다리며,


그냥 이렇게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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