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로 다가온 당신
어느날,
내가 사라져간다는 것을
알게 된 그날
마음은 분주해졌다
순간,
날짜를 받아든 사람처럼
멍하니 고개를 든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빛
그날은,
오늘, 혹은 내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가슴으로 알게 된 그날부터
오늘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그저 해야한다는
이 간단한 진리를 깨달았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조급해서도
앞서가서도 안 되고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을
오늘은,
그 순간이 다가왔을 때
웃을 수 있도록
내게 주어진 오늘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