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로 다가온 청춘
현인들 속에서
쉴새 없이 흘러나오는 것은
웃음이야
그 속에 뒤섞여 오는 것은
괴성이야
무감각해진 가슴을 감추려
민감한 듯 쉽게 웃고
쉽게 화내고 말야
달을 보며 미소 짓는 소녀에게
‘척’ 한다고 구박하고
소녀의 미소마저 빼앗으려 해
현인들은 얼마나
현자인가
현대의 인간들이여
호통치고 있는 나
호통받지 않을 수 있나요
잘못되었음이 맞음에도
호통받지 않으려
호통치지 않으려 합니다
관심조차 없어진 타인들 중
그대에게 다가가려니
건더기가 없어
포장지만 읽어 본 채
오픈을 시켰지
맛있으면 다행이고
상했으면 소비자 보호 센타에 연락해
피해 보상금 삼천만 원 부르고
새로운 그대를 찾으면 되지
호통받기 두려워 호통치지 않는 나
소리쳐 보렴
슬아
그렇게 아슬하게 매달려 있지만 말고
슬아
마침내는 너의 위력을 보여 주렴
새벽이 다가옴에
너는 틀림 없이 결심했다
그래서 너는 그토록 영롱한 눈빛으로
쉴 새 없이 모여들지 않았던가
슬아
그런데 이제
눈물만을 글썽인 채
너는 햇빛에 사라지려 하니
차라리 차라리
소리쳐 보렴
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