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로 다가온 청춘
이 진한 향은
블랙의
추억마저 블랙으로
새벽녘, 이 뜨거운 커피
내 정신을 아찔하게 하는
어지럽다
도무지 나는 누구인지 의심하게 하는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가
지금 그려지고
잔잔한 듯 서글프게 흐르는
침묵의 노랫소리에
나는 그냥 울어버리고 만다
아 어지럽다
지금 무엇이 춤추는가
빗소리에 커피가 녹아 흐른다
까맣게
하얀 호숫가에 번진다
내가 그대 생각함은
나의 의지가 아닙니다.
그대 나의 생각 속에 침입함입니다.
내가 그대 생각함은
나의 나태함을 나무라기 위함입니다.
그대 나의 의지 속에 채찍을 듭니다.
이제,
나는 생채기를 가지고
잠시 그대 생각을 뒤로한 채
나의 실천 속에 땀을 흘립니다.
죽어 가는지도 몰라 어쩌면
이렇게 무의미하게
도대체 네가 엮어 놓은 울타리는 얼마나 되지
네가 심어 놓은 콩은 얼마나 되고
네가 물을 주었던 배추밭은 어디로 갔지
잠의 세계로 이대로 끌려가 버리면
어쩌면
영원히 일어날 수 없는 세계로 갈지도 몰라
너는 늘
현실 속에서보다도
‘꿈’ 속에서 존재하던 인물인 것 같아
낯설어 굉장히 낯설게 느껴져서 서글프기도 해
새벽이 다가오면 한없이 두려워하는 것은
새벽이 아니야
새벽을 넘어 아침이 오면
나의 움직임은 정지가 되어 버려
나는 의식 없는 시체 마냥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