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로 다가온 청춘
이곳이
정적이라고 하는 것은
내 육체에게 하는 말이겠지
수없이 많은 상념들이
이 공간에서 나를 부르는 걸
억만장자가 되는 꿈
알거지가 되는 꿈
악마가 되는 꿈
많은 가상들이 스크린에 비치고 있지
골방이야, 햇빛이 들지 않는
새벽만을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놀랍지 않니
나의 꿈은 조각이 났다
망할
내 꿈을 깨버렸어
넌 도대체 무엇이 되고픈 거지?
넌 대중에게서 벗어나고 싶은가?
너의 본능이 꿈틀거린다.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내가 서른이 되리란 걸
아님 서른이 되지 못하리란 걸
뭐? 글을 쓰고 싶다고?
바보야, 아무나 쓰는 게 아냐
너
절박한 상황에서
감상적으로 젖어 있으면서
펜을 굴리겠다고
후
냉정치 못한 자의 글은
그저 푸념에 불과한 게야
모르겠니?
나 울고 싶어. 그래.
언젠가 나도 갑작스런 상황들에
치여 죽을 거야
내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때에
슬퍼 무섭고
소중히 해야 할 것이
지나친 공포로 인해 경시되는 거야
나는 쓰러져 가는 벌레
굴러 내리고
바람에 내동댕이쳐
마침내 흙 속에 뒤범벅이 된 채
지쳐 가는 한 마리 벌레
가련한
계속해서 이제 흐르는 물은
나를 씻기고
씻겨 가는 내 몸속에
뜨거운 액체가 녹아 흘러
나는 죽어간다
이제 과거로 되돌아 죽어간다
언젠가 나는 과거의
슬픔을 찾아내었다
소리도 없이 죽어 가는 내 과거가
이제 되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