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로 다가온 청춘
어처구니없게도
지금 가슴을 풀어헤친
너, 너의 가슴을
나는 찬찬히 훑는다
이토록 서러울 수 있을까
목까지 치밀어 오른
내 서글픔은 너의 가슴에
무모하게 뛰어든 종이배였다
그래도 나는 끊임없이
노를 저어
너의 가슴을 하나씩 하나씩
탐색하여 전진했다
지금도
비록 바람에 찢기어도
나는 너의 가슴을
끝없이 풀어헤친다
처음 너를 보고는
반드시
너의 입술을 훔치리라
아마도 달콤해 나를 어지럽게 할 너의 영광의 환희를
다가가고 있었다
계속해서 나는 너를 주시하며
너의 눈을 보고
이제 너의 입술을 보았다
꿈을 꾸었다
아, 나는 드디어 너의 입술을 훔쳤다
환희에 차 나는 들떴다
비록 네가 내 여자가 아니었어도
그래, 아니였지
이제 너는 내 여자다
나의 입술, 나만의 입맞춤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래, 네가 내것이라고
그렇게 기대를 했다
진실을 알기도 전, 아니, 모든 것이
확실하지도 않은 이 순간 깨달았다
타인들이 얼마나 공공연히 너의 입술을 훔쳤는가를
너는 그런 여자였다
그럼에도 너는 대부분의 뭇 가슴들을
아무런 몸짓도 없이 울리고 웃기고
기대에 차게 하고 낙심하고
심지어
너는 파멸로도 서슴없이 인도한다
아, 나는 꿈을 꾼다
너의 입술을
나의 이 메마른 입술에
너의 물을 너의 물로 입술로 적셔다오
나는 꿈에서 현실을 보리라
그 자체로 위안을 얻을 수 있을까
너는 가끔씩 나를 괴롭히는
동생마냥
나를 귀찮게 한다
잠시 너를 떠나 있고 싶어
한동안 아예
잊은 줄 알았다
일상에 젖어있다
순간
나는 네가 몹시도 보고 싶다
그립다
미친 듯 너를 헤매 찾는다
너는
언니의 속도 모르는
동생마냥
미소만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