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4.0/ 박재용/ 북루덴스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사람들이 엄청난 변화를 겪었고, 그것은 단순한 전염병이 주는 공포만은 아니었다. 죽음 앞에서 인류는 지금까지 축적하고 연구하던 모든 과학기술을 가져왔고, 코로나19의 상황을 어떻게든 이겨내려 했다. 그러면서 빠른 사람들은 감지했을 것이다. 이제, 코로나19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공포의 코로나19가 아니지만, 그보다도 훨씬 더 커다란 변화의 움직임이, 그 모든 과학기술이 너무나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을.
최근 Chat GPT로 또 한 번 세계가 술렁였다.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시점에서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고 필수적인 과학기술의 트렌드를 정리해보고 싶다면, 이 책은 최고의 추천서다.
책을 받아들고 2일 만에 읽었다. 제목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4.0]이 시사하듯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분야들이라 매우 흥미롭게 읽으면서 빠져들었다.
구성도 매우 안정적이어서 재미있는 자습서를 읽은 것 같다. 이 책은 35가지의 키워드로 크게 5가지 분야를 다루었는데, 각 장이 시작할 때 간단하게 키워드에 관한 소개를 하고, 각각의 키워드를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한다. 각 장이 끝날 때는 ‘되돌아보기’로 핵심 내용을 다시 언급한다.
내가 이 책에 큰 점수를 주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저자는 단순히 트렌드 키워드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위치는 어디고, 무엇이 문제,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그 가능성들이 가진 문제점은 무엇인지 언급하며 생각할 점을 던져준다. 단편적인 설명, 설명들이 아니라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특히,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업의 이름들을 언급하며 경제와 연결하여 설명하는 점이 매우 좋았다. 저자의 글에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빨려들게 하는 흡입력이 있다.
저자는 편안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다 읽은 느낌은 어려운 과학기술 분야와 현재 트렌드를 이해하기에 확실히 도움이 되고, 편안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이다.
각 장에서 다룬 내용들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 1장 모빌리티>에서는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그리고 다양한 모빌리티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던 것은, 전기자동차든, 자율주행이든, UAM이든, 생산단가와 안전성, 효율성을 고려해야 하고, 이러한 미래 모빌리티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통신 기술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 2장 우주와 로봇 그리고 소재>에서는 인공위성, 로봇,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이야기 등이 나왔다.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와 자원 활용, 로봇과 관련지어 소개한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다. 현대차, LG, 삼성, 두산, 한화 등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로봇 분야의 현 시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제3장 정보통신>에서 반도체, 양자컴퓨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 등을 키워드로 산업과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다. 3장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큰 수확은 5G, 6G의 중요성을 확실히 느꼈다는 것이다. 단순히 스마트폰 속도가 빨라지고, 성능이 좋아지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중요한 다른 기술들에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었다.
<제4장 생명공학>에서는 크리스퍼 혁명, GMO, 백신, 미래 식량, 바이오칩 등에 관한 내용이다. 농업, 화학 산업, 의약산업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유전공학과 생명공학과 전자공학의 융합 등에 관한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다.
<5장 기후 위기와 재생에너지>에서는 재생에너지, 저장장치, 탈산소, 수소 경제 등을 다룬다. 우리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와 위기, 해결방안을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