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장자수업을 읽고
강신주의 장자수업을 읽으며 자문해 본다. 나는 어떠한가? 어떠하였는가?
책은 재미있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여 책장은 매우 무거웠다.
나는 쓸모가 있는 사람인가? 쓸모가 없는 사람인가?
쓸모가 없음이 나를 자유롭게 하니 세상엔 쓸모가 없음이 나 자신에겐 쓸모가 있음이다
사랑하는 이유가 쓸모가 있어서가 아닌 무용으로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도 나를 무용으로 사랑해 주길 바란다.
쓸모 있음이 언젠가는 쓸모없음이 될 것이고, 쓸모없음으로 사랑도 함께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노나라의 임금과 바닷새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러니 바닷새가 무엇을 원하는지 몰랐고, 임금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바닷새도 좋아할 거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해주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자기에게 맞지 않으면 나쁜 것이다. 처음부터 바닷새를 데려온 것이 잘못이었겠지?
사랑한다면 그가 원하는 것을 해주어야 한다.
[나 자신이 송두리째 죽고, 내가 변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내 것을 유지하고 내가 강하게 유지되는 것은 사랑의 속성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이 내가 사라지는 것일지라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를 죽여서 그의 사랑을 얻는다면 그는 나를 사랑해 줄까? 나만 죽고 이 세상에 그만 남는 것은 아닐까?
사랑은 희생이라 사랑하는 쪽이 약자이고, 동등하려면 사랑을 하지 말라 하는데 이렇게 하면 나도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는 해피엔딩이 되긴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