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501

by 고래꼬리

5.1 근로자의 날

오늘은 근로자의 날. 까만 날이지만 빨간 날이다.

이런 날은 누구라도 만나야 할거 같지만 비가 아침부터 내린다.

비 오는 날은 집에 있는 날이다.

나에게는 잘된 일이다.

어차피 약속은 없었다.

내일은 금요일, 약속은 하루에 하나만 잡는다.

그래야 나도 편하고 상대도 편하다.

동네소모임 약속이 이 주 전부터 잡혀 있었다.

어제 갑자기 내일 교수님과의 약속이 잡혔다.

점심은 교수님과 저녁은 소모임과..

마음이 벌써부터 부산하다. 불편하다.

소모임을 취소한다.

좀 마음이 가벼워졌다.

교수님에게 연락이 왔다.

사정이 생겨서 약속을 미뤄야겠다고..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부산했던 내일의 약속들이 이제는 하나도 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비 오는 풍경과 차 한잔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