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실한 오늘

‘루‘도반의 시

by 도반


무사한 아침과

무난한 출근

하루의 절반이 완성되었다

남은 필요는

착실함 뿐


컨테이너 밸브가 돌면

어제 살아있던 내가 남긴

찌꺼기들

오늘의 내가 해치운다

어제의 오늘을 사느냐

오늘치는 또

내일의 몫


매뉴얼을 잃지 않았는데

오늘처럼 어제를

어제처럼 그제를

물구나무서기 식으로

살아간다


착실함은 나의 종교

버티는 법을 예배하며

오늘살이를 버티게 하소서

기도한다


죄가 있다면

시간의 착실함이

나보다

더 간절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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