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의 탄생

‘루‘도반의 시

by 도반

왜 마음에 공터가 생겼을까

텃밭도 좋고

주택단지나 놀이터

산이나 들

호수나 바다도 있는데

왜 공터 같은 게 생겨서


한의원에선

마음에 끓는 게 많단다

화병이에요 말하자면

장침을 명치에 놨다


공터가 생기고

공허함만이 눌어붙었는데

열이 끓는다니

웃음이 허허 절로 난다

돌팔이


잠들기 전 문득

마음이 불로 들끓어

남김없이 모두 타버려

공터가 생겼나

아무것도 남지 않은

공허한 터만이 남았나

웃음이 터덜터덜 났다

그래서 마음에 공터가 생겼구나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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