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결말

‘루‘도반의 시

by 도반

둔부에 푸른 점이 번지기 시작했다

몽고반점이 성인이 되어서도 생기나

그런 말은 들은 적이 없는데

점보다는 곰팡이 같다 아무리 봐도


몸에 곰팡이를 가진 인간

병명은 없으나

병증같이 여러 곳에 곰팡이가 폈다

집 밖을 나가지 않아 그런가

반지하 집은 나를 벽으로 취급하보다


곰팡이의 결말에 대해

물어볼 곳이 없다

결국 썩어 문들어져 소멸되나

아니다 벽에 핀 곰팡이는

시꺼멓게 얼룩진 채로 번진다

온몸이 곰팡이가 되면 나는

그렇게 생이 끝날까


아무렴

모양이 어떠한들

생이 꺼지길 바라는 맘에

끝이 예쁘길 비는 것은 사치겠지


몸에 번진 곰팡이가 벽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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