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 도반의 시
보도블록의 거칠한 촉감과 밤의 도시가 뿜어내는 야만의 색은 어딘가 닮았다. 파랑을 잃고, 하늘은 당신이 죽어있다 말한다. 저마다의 것에 취해 울부짖는 짐승들 인공조명은 망각을 닮았고 꿈은 아득하다. 조용하고 하얗던 눈은 수의처럼 감싼다. 내일을 위해 죽을 이들을 위해 절을 올리고 음복을 해야지. 꼭두가 상여를 매고 지나가면 곡읍은 짙어진다. 무거운 한숨이 안개처럼 내려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