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도반의 시
잠에 묻힌 나의 묘에
일찍이 사라진 네가 찾아왔다
담배 한 대를 놓고
꽃 한 송이 놓고
깨어나지 않는 편이
지금은 나을지도 몰라
잠시 눈을 감고
숨을 고르며
명운을 빌어주었다
그래서 꿈에 네가 나왔을지도
꿈에서 깬 나는
숨이 가쁘다
약을 털어 넣고
네가 오고 간 자리를 더듬었다
꿈자리의 너는 생생하고
어제는 오늘처럼 가까워서
너는 생생하게 살아있고
우린 어쩌면
이런 방식으로 번갈아 죽어가며
계속 만나왔는지도 모를 일
좀 더 자도 될까
그저 꿈을 꾸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