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도반의 글
"참담한 심경입니다."
듣지 않으면 좋지만, 뉴스에서 앵커가 이 말을 전하는 것도 솔직히 너무 관성에 젖은 표현인 것 같다. 그래서 '참담'이란 표현이 별로 '안 참담'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참담하다는 것은 정말 참담한 것인데 말이다.
나는 사실 고백하자면, 이런 말을 했다. 누군가에게. '저 좀 살려달라'고. 마지막 존엄도 박살났다. 그러나 그 누군가는 나를 살려주지 않았다.
참담한 심경이다.
생각한다. 무릎을 갈면서 꿇은지 오래. 누군가에게 용서를 빌고 있는데, 죄도 모르겠고 용서를 비는 대상도 모르겠는 심정이 요즘이라고.
'루'도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