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도반의 시
잠시 밖을 나가
고아처럼 떠돌다 들어와
스커트자락에 묻어온
몇몇의 얼굴과 표정들을 털어낸다
오래된 일
알고있는 만큼 잘 모르지
통증의 기원을 숨기느냐 세찬 매 순간
그런 중에도 바삐 번져오는 통증
구원은 타인이 해 줄 수 없는 것
스스로가 아니면 희미해져
거울을 보면
찬란하게 깨지는 슬픔
털어지지 않는 날카로운 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