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도반의 시
허우적거릴수록
가라앉는 삶을 사는
사람 둘이
하나처럼 산다니까
다들 구경거리 났다 했다
꼿꼿해질수록
비참해지는
눈 맞추고 입 맞추니까
다들 꼴 값이라 했다
생을 한 줌 쥐면
모래처럼 빠져나가는
사랑을 한다니까
다들 그건 사랑이 아냐
동병상련이라고 했다
우리도 꽃무늬 같은 사랑을 합니다
우리도
꽃무늬 같은
사랑을 합니다
듣는 이 없어도 크게 외쳤고
우리 웃음은
안개꽃처럼 하얗게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