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꽃무늬 같은 사랑을 합니다

‘루’도반의 시

by 도반


허우적거릴수록

가라앉는 삶을 사는

사람 둘이

하나처럼 산다니까

다들 구경거리 났다 했다


꼿꼿해질수록

비참해지는

사람 둘이

눈 맞추고 입 맞추니까

다들 꼴 값이라 했다


생을 한 줌 쥐면

모래처럼 빠져나가는

사람 둘이

사랑을 한다니까

다들 그건 사랑이 아냐

동병상련이라고 했다


우리도 꽃무늬 같은 사랑을 합니다

우리도

꽃무늬 같은

사랑을 합니다


듣는 이 없어도 크게 외쳤고

우리 웃음은

안개꽃처럼 하얗게 번졌다

매거진의 이전글우울은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