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慾)
사람에게는 누구나 욕망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욕망에 얽매여 생각의 자유를 빼앗기는 것입니다.
욕망에 사로잡혀 몸과 마음이 얽히어 있어서
욕망의 굴레를 쓰거나 멍에를 지고 있다고 합니다.
굴레는 말이나 소를 잘 부리기 위해
머리와 목에서 고삐에 걸쳐 얽어매는 얼개를 말합니다.
‘ㅅ’꼴의 기구입니다.
굴레는 계속 쓰고 있는 것이고 멍에는 일할 때 잠시 메다가
일을 마치면 벗는 것입니다.
인간의 욕망은 때로는 굴레처럼 오래 지속되고
때로는 멍에처럼 잠시 되지만 자유를 구속합니다.
손에 쥔 것을 놓고 펴면 자유를 얻을 수 있는데
욕심 때문에 손을 쥐고 있는 원숭이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의 욕망은 끊임없습니다.
소유욕, 권력욕, 명예욕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자본주의 사회와
존재 가치에 대한 불안을 부채질하는 디지털 환경은
사람들을 손을 쥐게 합니다.
최근 영화 중 인간의 욕망과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다룬 대표적인 것은
<기생충>, <보이스>, <오징어 게임>입니다.
<기생충>은 사회 양극화와 계층적 갈등을 다루고 있고
<보이스>는 사람의 욕망과 두려움을 파고드는 보이스 피싱 범죄를 다루며
<오징어 게임>은 자본주의의 승자독식과 경쟁, 그리고 욕망으로 인한 죽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질기고 끊이지 않는 욕망의 굴레와 멍에를 쓰고
원숭이처럼 손을 펴지 못하고 끈임 없는 <오징어 게임>을
하면 결국은 허무한 삶을 마감하고 말 것입니다.
요즘 화천대유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화천대유는 주역에 나오는 14번째 괘입니다.
이 괘는 성대하고 풍요로움을 상징하고 크게 발전하고 번영하는 것을 상징합니다.
대유괘는 태양이 하늘 높이 떠 있는 공명정대한 상태입니다.
이 괘의 원래 의미는 공명정대할 때 풍요롭고 번영한다는 것인데
최근의 화천대유는 검찰권력과 언론권력이 결합하여 정보공동체를 형성하여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아 나누어 가진 것입니다.
화천대유는 욕망을 버리고 공명정대 해야 풍요롭다는 것인데
그 원래의 뜻과는 반대로 욕망을 끊임없이 추구한 사건입니다.
이명박과 토건비리 세력, 그리고 이를 비호한 검찰권력의 야합으로
국민에게 피해를 준 욕망의 불덩어리입니다.
대유괘의 처방은 뽐내지 않으면 겸손하면 허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권력을 뽐내려는 욕망 때문에
손에 쥔 것을 놓지 못해 결국
죽음을 당하는 원숭이 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