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로 보는 세상74]

책(冊)

by 백승호

책(冊)

책의 역사는 지식과 문화의 역사입니다.

책의 재료는 다양했습니다.

점토판, 파피루스, 대나무, 비단, 종이 등이었고

지식과 정보를 글자로 써서 전했습니다.


처음에는 책은 손으로 직접 써서 전했습니다.

손으로 쓴 것을 필사라고 합니다.

필사는 많은 책을 유통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대량으로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쇄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인쇄를 대량으로 하기 위해서는 목판으로 인쇄를 하다가

금속활자를 발명하여 대량으로 책을 만들어 보급을 합니다.

금속활자의 발명은 지식의 보편화를 가져왔고

인류의 역사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활자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글자입니다.

글자를 읽는 사람에게 무한한 생명체로 살아 새로운 지식을 만들고

야만에서 문명으로 진보하고

비동시성을 동시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죽어도 죽지 않고 영원한 것이 활자입니다.


활자의 의미는 서양보다 우리가 먼저 활자를 만든 것을 자랑하거나

문화적 발명이 앞서서 위대하다는 것이 아니라

지식이 널리 퍼져 많은 사람이 보편적 지식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며

누구나 책을 읽고 쓸 수 있는 문명인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세종대왕의 뜻처럼 널리 익혀 편안하게 사용하고

제 뜻을 능히 펴는 것입니다.

image__2021_519370_16223489854663039.jpg 세종때 금속활자 갑인자로 인쇄한 월인석보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바뀌어 지식과 정보의 유통이 더욱더 쉬운 세상에 살고 있지만

눈으로 읽고 뇌로 생각하며 의미를 분석하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종이책이 주는 공간과 장소에 대한 기억은

의미를 발견하게 합니다.


글자와 글자 사이의 추상적 공간(space)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면 구체적 장소(place)가 되고

뇌의 해마라는 공간에 경험의 장소에 저장되고

기억과 추억을 남겨 그 사람의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활자의 모양에 따라 명조체와 고딕체, 그리고 손글씨체 등으로 나눕니다.

명조체(세리프 Serif)는 부리체라 하고,

고딕체(산세리프 San-serif)는 민부리체라 합니다.

부리체와 민부리체.JPG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한글의 아름다움이 예쁜 글꼴로 살아나고

글의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소중한 마음이 글꼴에 담겨 글꽃으로 피어나

좋은 책으로 생각이 살아나고 사람을 만들고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좋은 책은 새로운 하늘을 열고 더 살기 좋은 세상을 열어

우리 삶을 더 가멸차게 하고 복을 누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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