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2】 141/498 문화강국이 세상을 이끈다. BTS의 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제나라의 습속이 한 번 변하면 노나라에 이를 것이고 노나라의 습속이 한 번 변하면 도에 이를 것이다."라고 하셨다.
子曰 齊一變이면 至於魯하고 魯一變이면 至於道니라。
자왈 제일변이면 지어노하고 노일변이면 지어도니라。
제나라는 규모도 크고 인구도 많지만, 문명이 발달하지 못했다. 노나라는 제나라보다 작은 나라이지만 문명이 발달했다. 제나라의 문명이 발전하면 노나라 문명에 도달한다고 말한다. 즉 제나라의 정치와 교육, 문화가 바뀌면 노나라처럼 되고, 노나라가 바뀌면 세상의 도가 바뀐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노나라가 변하면 가장 이상적인 국가를 이룩할 수 있다고 한다. 문명 선진국이라고 하려면 단순히 GDP만 높은 국가가 아니라 문화, 교육 등 다른 요소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나라 규모는 크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주체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이나 미국은 크고 우리나라는 작다고 생각하는 객관적 인식과 우리 문화에 대한 주체적 자부심은 갖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자금성이 규모가 크다 해도 경복궁의 과학적인 배수 구조와 아름다움은 자금성보다 낫다. 이러한 자기 문화에 대한 우수성과 자부심이 중요하다. 코로나에 대응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응 방식이 세계적인 대응 방식이 되어 국민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2021년 9월 20일 방탄소년단(BTS)이 유엔(UN)에서 우리말로 연설을 했다. 총회 본 회의에 앞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후 단상에 서서 한국어로 연설을 했다. 7명의 멤버들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젊은 세대가 겪고 있는 아픔과 절망에 공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자고 말했다. 대한민국 청년들의 대표인 BTS가 전 세계 청년들을 대표하는 자리에서 한국어로 연설한 것이 의미가 깊다.
알엠(RM) 2018년 유엔 총회에서 “스스로를 사랑하고(Lovemyself) 목소리를 내자”라고 했고, 2020년에도 “삶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 함께 살아내자(Life goes on. Let‘s live on)”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문화의 힘은 다른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 감동과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이다. 또한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살아갈 의미를 주는 것도 문화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네모난 술잔인 ‘고’가 네모나지 않으면 ‘고’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고’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셨다.
子曰 觚不觚면 觚哉觚哉아
자왈 고불고면 고재고재아
이름과 실제가 서로 맞아야 한다. 네모난 술잔은 모가 나야 하고 둥근 술잔은 둥글어야 이름에 걸맞다. 명실상부한 ‘답게’가 중요하다. 답다는 것은 그 이름에 맞게 본질이 맞다는 것이다. 유명무실이 아니라 명실상부하는 것이다. 나라는 나라답게! 국민은 국민답게! 각자 이름에 맞게 본질이 꽉 찬 것이 중요하다.
나답게 살아가려면 내가 나의 눈으로 살펴보고 판단하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야 한다. 남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제 스스로 판단을 하지 못하고 남이 관점으로 살아가는 삶은 껍데기 삶이다.
자유민주국가에서 나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고 살아가는 것이 떳떳하고 당당한 삶이다. 우리나라와 관련된 것도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 남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게 익숙해지면 우리 문제를 남의 시각으로 보고 판단하는 생각의 노예가 된다. 나의 눈으로 역사를 보는 것을 주체사관(史觀)이라고 한다. 올바른 주체사관은 나의 눈으로 인류 보편의 가치와 당대의 시대정신을 볼 줄 아는 것이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하얼빈에서 일본 총리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왕의 생일과 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장에 폭탄을 던져 의를 높이 들었다. 우리의 눈으로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파악하여 주체적으로 보아야 한다.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의 행동은 식민지 시대에 일제의 착취와 탄압으로 고통받던 우리 민족을 위하여 일으킨 장쾌한 의거다. 나의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보고 살아야 하고 우리나라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하고 우리 국민을 우리가 지킬 수 있어야 나답게 살 수 있다.
이 책에서 부왜역적들이 공범론, 생존론, 인재론, 순교론을 들어 자기들을 합리화했다고 했다. 공범론은 “그 당시 친일파 아닌 사람 누가 있느냐, 전 민족이 친일파이다.” 생존론은 “일제의 강요에 못 이겨서 협력했고, 생활 때문에 협력했다.” 인재론은 “능력 있는 인재를 처벌하면 당시의 난국을 누가 수습하느냐.” 순교론은 “민족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십자가를 짊어진 것이다.”우리나라는 광복이 되었지만 부왜역적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
우리가 과거사를 청산하자고 할 때 하버마스의 말처럼 ‘나중에 태어난 사람의 특권’으로 비판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때의 잘못을 모두의 잘못이라며 도덕적으로 규탄하거나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집단의 죄로 몰아가는 것은 올바른 청산이 아니다. 나답게, 나라답게 살아가려는 노력은 제 원래의 모양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재아가 공자님께 여쭙기를, “어진 사람은 비록 다른 사람이 와서 ‘우물에 어진 사람이 빠졌다’라고 고하면 우물에 들어가서 사람을 구합니까?라고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찌 그렇게 하겠는가? 군자를 우물까지 가게 할 수는 있으나 우물에 빠지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치에 맞는 말로) 속일 수는 있지만 (터무니없는 말로) 남을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宰我問曰 仁者는 雖告之曰 井有仁焉이라도 其從之也잇가 子曰何爲其
재아문왈 인자는 수 고지왈 정유인언이라도 기종지야잇가자왈 하위기
然也리오 君子는 可逝也언정 不可陷也며 可欺也언정 不可罔也니라
연야리오 군자는 가서야언정 불가함야며 가기야언정 불가망야니라
사람의 생명처럼 소중한 것을 두고 어진 사람을 속이면 어진 사람은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속이는 사람의 말을 일단 듣는다. 이치에 맞는 말로 속이면 일시적으로 어진 사람은 속을 수는 있다. 하지만 어진 사람은 이치를 따져 보고 그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아내는 안목이 있다. 어진 사람은 이치를 따져 보고 사실을 파악하고 진실을 헤아리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사기꾼은 상대방의 욕망을 자극하여 논리적으로 거짓말을 한다. 처음 들으면 솔깃하다. 하지만 어진 사람은 속지 않는다. 가짜뉴스가 사람들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어도 어진 사람을 계속 속일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