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논어읽기6]

【01-09】 9/498 최고정치【01-10】 10/498 정치인의 요건

by 백승호


【01-09】 9/498 최고 정치

증자께서 말씀하기를 “부모님의 임종과 초상, 장사를 지낼 때 예의를 다하여 신중히 하고, 선대의 제사를 정성껏 모시면 백성의 덕이 두터워질 것이다.”라고 하셨다.


曾子曰 愼終追遠이면 民德歸厚矣니라

증자왈 신종추원이면 민덕귀후의니라


【해설】

인간에게 죽음이란 살아 있는 사람과 영원한 이별을 말한다. 다시 볼 수 없는 아쉬움과 슬픔이 밀려온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자식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신종(愼終)은 부모님의 임종과 입관, 장사 등을 신중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삶은 존엄하고 죽음 또한 존엄하다. 사람이 생을 마감하고 마지막 가는 길은 정성을 다하여 예의로 부모님을 편안하게 보내주어야 한다. 그리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조상의 덕을 생각하고 후손들에게 정성을 다하여 사람의 도리를 일러주어야 한다.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고 서로 존중하며 삶과 죽음을 생각하고 거룩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사이다. 왕도정치는 백성이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고 억울한 죽음을 없도록 하며 늙어서 장례를 하는 데 아무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 오늘날 복지국가가 지향하는 것도 이와 다를 바 없다. 우리나라 헌법 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라고 했다. 이러한 헌법의 취지를 잘 실행하면 국민의 도덕성은 높아가고 국민은 항상 지지하며 투표하여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것이다.


【01-10】 10/498 정치인의 5가지 요건 온량공검양

자금이 자공에게 묻기를, “선생님께서 이 나라에 이르시어 반드시 그 정사를 들으시니 스스로 요구하신 것입니까? 아니면 저편의 위정자가 요청해서 말을 해 주신 것입니까?”라고 하니 자공이 대답하기를, “선생님께서는 온후하고 정직하며, 공손하고 검소하며 양보하는 것으로 정치참여 요구에 응한 것이니, 선생님께서 구하신 것은 다른 사람들이 구하는 것과 다른 것이다.”라고 하였다.


子禽이 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에 必聞其政하시나니 求之與아

자금이 문어자공왈 부자지어시방야에 필문기정하시나니 구지여아

抑與之與아 子貢曰 夫子는 溫良恭儉讓以得之시니 夫子之求之也는

억여지여아 자공왈 부자는 온량공검양이득지시니 부자지구지야는

其諸 異乎人之求之與인저

기저 이호인지구지여인저


【해설】

공자는 “온후하고 정직하며, 공손하고 검소하며 양보하는” 다섯 가지의 덕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나라에 가서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 않아도 가는 나라마다 정치에 참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제자 자공은 다른 사람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과 공자님의 정치참여는 다르다고 한 것이다.

오늘날에도 훌륭한 인격과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그 사람의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이 모인다. 인격과 실력을 갖춘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절로 와서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어떤 일을 이루는 것은 노력과 실력으로 이루기도 하지만 운도 무시할 수 없다. 운은 그 당시 상황과 여건,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특히 사람들과 관계가 좋으면 일을 하는 데 유리하다. 사람과 관계는 평소에 덕을 베풀고 착한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도 마음의 문을 열어 경청하고 도움 되는 말을 해 주면 가만히 있어도 자신의 고민이나 문제를 의논한다.

나의 이야기를 지나치게 많이 하며 애써 나를 증명하려고 하지 말고 인품과 실력을 갖추어 따뜻한 표정과 말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착하게 대하고 늘 검소하고 사양하면 사람들이 저절로 와서 의논하고자 한다. 인품과 실력을 쌓아 유명해지면 서로 친구가 되고자 하고 여러 그곳에서 초빙하려고 할 것이다.



좋은 책 : 김태형 지음 『풍요중독사회』

이 책에서는 공자가 말한 대동사회의 핵심을 말하고 있다. 대동사회는 개인의 생존을 국가나 사회 공동체가 책임지는 사회이다. 사회가 모두에게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여 생존 불안을 해결하고 나아가 평등한 사회제도 개혁으로 존중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치가들이 정치 철학이 분명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 국민의 생존 불안을 해소하려는 사회제도를 만들기 위한 정치가의 깊은 고뇌와 슬기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다. 이 책에서는 젖과 꿀이 흘러흘러 모두가 풍요롭고 화목한 세상이 가장 좋은 세상이라고 말한다. 승자독식을 넘어 함께 잘 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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