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1】 148/498 술이부작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옛것을 전술(전하여 풀이)하고 창작하지 않으며, 선왕의 도를 믿고 옛것을 좋아하는 것을 그윽이 우리 (은나라 대부)노팽에게 견주노라.”라고 하셨다.
子曰 述而不作하며 信而好古를 竊比於 我老彭하노라
자왈 술이부작하며 신이호고를 절비어 아 노팽하노라
쓰기와 짓기는 다르다. 쓰는 것은 술(述)이고 짓는 것은 작(作)이다. 사실을 기록하여 쓴 것이 술이고 상상으로 지어낸 것이 작이다. 술이부작은 예전부터 내려오는 계승할 만한 전통은 잘 서술하여 쓰고 새롭게 지어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옛 성현의 말씀과 진리를 그대로 서술하여 후세에게 전하지만 거짓으로 지어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공자께서는 『시경』과 『서경』은 산수(刪修 다듬어 서술)하고, 『주역』은 찬술(纂述 자료를 모아 정리)하고, 『춘추』는 편수(編修 편집하고 수정함)하였다. 그리고 예악은 정리하여 옛것을 계승하여 서술할 뿐이지 창작을 한 것은 아니다. 공자께서 옛사람의 도를 따라서 후세에 전술하고 가르친 공은 창작보다 훨씬 뛰어난 업적이다.
좋은 책 : 김정운 지음 『에디톨리지』에서 저자는 술이부작의 정신을 말한다. 에디톨로지(Editology)는 '편집학編輯學이다. 세상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구성되고 해체되고 재구성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편집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기존의 인터넷+사진기+음악을 재구성하여 새로운 스마트폰을 창조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배운 지식을 묵묵히 기억하여 진리를 깨닫고, 배우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며, 사람들을 깨우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 이 세 가지 중에서 나에게 어느 것이 있겠느냐?”라고 하셨다.
子曰 默而識之하며 學而不厭하며 誨人不倦이 何有於我哉리오
자왈 묵이지지하며 학이불염하며 회인불권이 하유어아재리오
스스로 무엇을 알려고 노력하는 것을 ‘깨치다’라고 한다. 깨치는 것은 알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깨우치는 것은 깨치다는 피동으로 누군가의 도움으로 깨어나는 것이다. 깨닫는 것은 스스로 깨치거나 남의 도움으로 깨우침을 받아 진리를 깨치고 도달하여 닫는 것을 ‘깨닫다’라고 하고 그 명사형은 ‘깨달음’이라고 한다. 묵묵히 공부하여 깨닫고, 진리를 알려주는 것은 깨우친다고 한다. 즉, 배워서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것은 깨달음이고 가르쳐 궁극적으로 도달하게 하려는 것이 깨우침이다.
공자는 묵묵히 이치를 궁리하여 진리를 깨닫고, 또 배우고 공부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 계속 탐구하여 격물치지를 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진리를 가르치고 깨우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소중하고 귀한 일이다. 이 세 가지 중에 무엇이 있겠느냐고 성찰하며 세 가지를 묵묵히 하셨다. 묵묵히 한다는 의미는 꾸준하게 진리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냥 묵묵하게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덕을 닦지 못하는 것과 배운 것을 이해하여 외워 나의 것으로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것과 옳은 것을 듣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 착하지 않은 것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 나의 근심이다.”라고 하셨다.
子曰 德之不修와 學之不講과 聞義不能徙와 不善不能改是吾憂也니라
자왈 덕지불수와 학지불강과 문의불능사와 불선불능개시오우야니라
한결같은 마음으로 덕을 닦고 배운 것을 더욱 정밀하게 알기 위해 이해하여 마음에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배움을 통해 옳은 것을 알았다면 실행을 해야 한다. 언행일치하는 삶이 품위 있는 삶이다. 나에게 허물이 있으면 당장 고쳐야 한다. 허물을 고칠 때 내일부터, 다음 달 1일부터 고치지 하면 고치지 못한다. 나쁜 버릇은 지금 당장 고쳐야 한다. 좋지 않은 습관을 고치겠다고 마음먹으면 당장 실행해야 한다. 우유부단하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잃게 하고 일을 망치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착하게 사는 일도 아주 중요하다. 착하게 살아가면 사람들이 믿고 신뢰하며 도움을 준다. 착한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오고 유리하다. 요즘은 착한 사람, 착한 기업이 인정받고 잘 되는 공정한 사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