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윤리 09]

1-8 공동체 모두의 행복을 위한 아름다운 연대의식

by 백승호


사람들이 모여 따뜻한 말을 건네며 서로 위하는 모습은 판타지일까요?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사람과 사람들이 모여 함께 서로 위하는 모습을 보면 눈길이 오래갑니다. 물질적으로 많이 풍요롭거나 풍족하지 않아도 마음을 나누며 너그럽고 평온한 말로 다른 사람을 위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 뭉클합니다. 우리 겨레는 늘 함께 마음을 나누며 따뜻한 말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일제 강점, 남북 동존 상잔, 자본주의 등을 겪으면서 우리의 좋은 품성과 넉넉한 인심을 많이 잃은 듯합니다.

특히 자본주의에서 인간의 합리적 선택은 개인에게는 이익이지만 공동체에게는 불행이 될 수 있습니다.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서는 연대가 필요합니다. 지구 전체의 환경을 위해서도 연대를 해야 합니다. 게릿 하딘의 <공유지의 비극>이나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에서 말하는 것처럼 기후 문제는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전체의 문제입니다.

겨레와 공동체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도 연대하며 개인의 이기심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생명을 살리고 아픈 사람을 낫게 하는 의사, 환경을 살려 뭇 생명을 살아가게 하는 환경운동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착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이 모든 사람들이 연대하여 서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공동체의 생명을 온전하게 살리고 더 잘 살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이 손을 잡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본주의의 풍요 속에서 더 잘 살기 위해 불안을 감추고 늘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불안을 떨치고 편안하고 평온한 삶을 위해서는 서로를 믿고 연대하며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대하여 기후위기, 코로나와 같은 감영병이나 질병, 가난, 기아, 식량 문제 등 인류가 연대하여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정치적 목적이나 종교적 이유로 전쟁을 하여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전쟁은 많은 사람에게 불행을 안겨줍니다.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볼 때 가장 나쁜 것이 평화를 깨고 전쟁을 하는 것입니다. 정치적인 갈등과 신념의 차이로 인하여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나쁜 짓입니다. 자본주의의 탐욕도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고 생명을 위협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일터에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가 죽는 노동자가 1년에 300여 명이라고 합니다.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다가 죽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것은 사회 구조의 문제입니다. 재벌이나 대기업이 사업을 발주하면 시공업체가 공사를 맡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힘들고 위험한 일은 원청, 하청, 재하청하여 아래로 내려올수록 더 위험한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생목숨을 잃는데 잘못된 구조를 바로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진 자들은 돈으로 유명 법률회사의 변호사를 사서 자기들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끊임없이 이윤추구를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이 죽어야 하는 사회라면 원시야만 사회와 다를 바 없습니다. 4차 산업 인공지능 시대라며 좋은 미래를 이야기해도 사람들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자본주의 속에서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고 돈을 중시하면서 사람들은 물질에 대한 욕심과 돈에 대한 욕망이 가득합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부를 축적하고 물질을 추구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로 돈을 버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돈을 벌면서 환경을 파괴하거나 노동자를 괴롭히고 소비자를 속인다면 적절하지 않습니다. 회사는 기업윤리를 지키면서 이윤을 추구해야 합니다. 개인은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고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개인에게나 우리 환경 모두에게 좋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말처럼 소유의 삶보다 존재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완전 무소유의 삶을 살아가지는 못 하지만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존재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 자신과 모두를 더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나 개인의 이익 때문에 동아리를 해롭게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또한 동아리 전체를 위한다고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하거나 개인을 해롭게 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개인과 공동체 모두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또한 굶어 죽는 사람은 없어야 합니다. 굶주림에 걱정 없는 나라 사람들은 잘 먹어서 병이 생깁니다. 성인병은 굶어 죽는 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에 많습니다. 내 배 부르다고 굶어 죽는 사람을 그냥 보고 지나치는 것은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적절하지 않습니다. 아프리카 사람이든 북한 사람이든 굶어 죽는 사람을 살리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의 도리입니다. 특히 가까운 북한의 사람들이 굶어 죽는데 모른 척하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

코로나 19는 가치사슬과 생태 사슬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세계화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바이러스도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공기가 오염되면 모든 사람이 오염된 공기를 마실 수밖에 없듯 모두가 병에 걸렸는데 나 혼자 건강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느 한 나라가 건강하지 못하면 모든 나라가 건강할 수 없기 때문에 세계 각국이 감염병 공동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중국이나 미국이 세계 리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자국의 살길만 모색하거나 정치적 판단을 중시하여 공정하고 바른 판단을 하지 못할 때 엄청한 피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다는 것을 눈여겨보았습니다.

이제 백신 접종을 하고 있고, 치료제도 개발되어 근본적 해결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부각하기 위해 백신의 위험성과 가짜 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하여 갈등을 부채질하고 불신을 조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성숙한 시민의식과 다양한 SNS를 통한 정보를 통해 올바른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할 일은 이들 취약 계층 보호에 집중적으로 자원을 쏟아 근본적 해결책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보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역 보건 시스템을 재건하고, 공공 의료 시스템을 개편하고, 초장기 저리 대출 등의 대안적 기금 체제를 만드는 식으로 사회 체제와 법과 제도를 더욱더 정비해야 합니다. 언론과 시민들도 정파와 진영을 넘어 사회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사회 모두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공동체와 연대의식을 바탕으로 국난을 극복해야 합니다.

지금 코로나가 또다시 확산되는 상황이지만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대응했고 백신도 접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대응도 전문가들이 모여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진단과 치료를 빠르게 하여 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보건과 의료를 잘 통제하며 제 역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문적인 질병 관리 및 연구 조직을 하는 곳입니다. 의사와 과학자는 병원과 실험실에서 환자 치료와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보건행정 전문가는 국가시스템이 잘 작동되도록 행정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가시스템이 이렇게 잘 협력하는 것은 시민들의 높은 의식, 질병관리본부의 투명한 정보공개와 빠른 대응 덕분입니다. 외국 언론도 우리 정부의 투명성과 공동체 의식, 월등한 의료기술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 발생 초기에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대만, 싱가포르, 유럽 등 대부분 국가가 하는 격리, 봉쇄, 통제 방식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영국이나 스웨덴, 이탈리아 등 유럽의 국가들처럼 자유방임을 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공동체를 위하여 자유 제한을 하는 민주적 방식이고 가치사슬이 얽혀 있어 통제와 봉쇄를 하지 않으면서도 세계주의를 유지하는 우리만의 방역은 지금까지 성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 하면서 살기 힘들고 좋지 않은 나라라 인식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선진국이라 여겼던 유럽의 여러 나라가 코로나 대응에 실패하는 것을 보았고, 미국마저도 많은 희생자가 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투명성도 없고 관료의 준비도 잘 되지 않은 나라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하여 바이러스 감염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질병관리본부, 의사, 간호사, 공무원, 그리고 위대한 시민들의 협조로 많은 생명을 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진국이 된 나라의 위상을 느끼며 흐뭇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세계 경제 7위 국가에 걸맞은 사회제도를 마련하고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공동체의 삶을 위한 연대의식으로 개발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삶을 모색해야 합니다. 승자독식의 세계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진정한 풍요로움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이 여유 있고 행복하면 말은 부드러워지고 남을 배려하며 공감하는 말을 많이 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삶의 여유에서 나옵니다. 풍요롭고 화목한 사회를 만들어 훈훈하고 말의 온도가 높은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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