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1】 178/498 잘하면 칭찬하고 화답해야
공자께서 사람과 더불어 노래를 하고 잘하면 반드시 한 번 더 부르게 하시고 그런 다음에 따라 노래를 부르셨다.
子與人歌而善이어든 必使反之하시고 而後和之러시다
자여인가이선이어든 필사반지하시고 이후화지러시다
공자는 음악을 좋아했다. 악기도 다루고 노래도 부르며 삶을 즐겁게 살았다. 사람을 만나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듣기도 했다. 노래를 듣고 잘하면 앙코르를 청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군자는 다른 사람의 장점을 인정하고 칭찬하여 상대방의 존재 의미를 확실하게 북돋우어 주는 사람이다. 남이 잘하는 것을 인정하고 칭찬해야 나도 남에게 칭찬을 받을 수 있다. 칭찬은 불안을 확신으로 만들게 하고 내적 동기를 부여하여 열정을 다하게 하는 힘이 있다. 칭찬은 남을 도울 수 있고 성장하게 하는 최고의 말이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에게 앙코르!라고 하고 화답을 한 모습은 멋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문채나 글을 쓰는 것이 내가 남보다 못하지는 않다. 하지만 군자의 도를 몸소 행하는 것은 내가 지금까지 높은 수준을 얻지 못하였다.”라고 하셨다.
子曰文莫吾猶人也아 躬行君子는 則吾未之有得호라
자왈문막오유인야아 궁행군자는 즉오미지유득호라
공자의 특유 화법이 여기에도 나온다. 공자는 제자를 독려하기 위해 나도 잘하지 못한다고 말하여 제자를 독려한다. 문채나 글은 남들 못지않게 잘하지만 도를 실천하는 것이 부족하다는 겸손의 말을 통해 제자들의 동기를 자극하고 실천을 하도록 당부하는 말이다. 부모나 선생이 가끔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야 자식과 제자가 도전정신을 가지고 실천한다. 제자들에게 도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면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성(聖)과 인(仁)의 경지를 어찌 감히 바라겠는가. 다만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고, 다른 사람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라고 하셨다. 공서화가 말하기를, “바로 이런 점이 저희 제자들로서는 능히 배울 수 없는 부분입니다.”라고 했다.
子曰若聖與仁은 則吾豈敢이리오 抑爲之不厭하며 誨人不倦은 則可謂云
자왈약성여인은 즉오기감이리오 억위지불염하며 회인불권은 즉가위운
爾已矣라 公西華曰正唯弟子不能學也로소이다
이이의라 공서화왈정유제자불능학야로소이다
늘 공자는 겸손한 마음으로 성과 인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을 했다. 다만 배우기를 좋아하고 가르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자 제자 공서화는 선생님의 진심을 알아주고 선생에게 감히 따르기 힘들다고 말한다. 공서화는 선생님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표현한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상대방이 표현하려는 것을 이끌어 내거나 표현하지 않는 것을 대신 표현해 주는 사람이다. 공서화는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이끌어내는 유재석과 비슷한 사람이다. 공서화는 남의 말을 경청하고 말하는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여 하고 싶은 말을 잘 이끌어내는 사람이다. 유재석도 늘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편안하게 잘 이끌어낸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서 헤아리는 것이 대화의 본질이다. 공서화는 공자의 마음을 잘 알고 마음 깊은 뜻을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