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1】 226/498 시작은 같지만, 과정과 결과는 모두 다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좋은 말을 해주면 그것을 실행하는데 게으르지 않은 사람은 오직 안회일 것이다.”라고 하셨다.
子曰 語之而不惰者는 其回也與인저
자왈 어지이불타자는 기회야여인저
경청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잘 듣는 것이 아니다. 귀담아 들었다가 실행을 하는 것이 진정한 경청이다. 앞에서 잘 듣는 척하지만 돌아서면 제 마음대로 하면 안 듣는 만 못하다. 안회는 지행합일 언행일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랑스러운 제자였다. 공자님은 계속 다른 사람을 독려하기 위해 안회를 칭찬한다.
공자께서 안연을 평가하여 말씀하시기를, “안타깝도다! 나는 그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보았으나 그가 중도에 그만두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라고 하셨다.
子謂顔子曰 惜乎라 吾見其進也요 未見其止也로라
자위안자왈 석호라 오견기진야요 미견기지야로라
안회는 격물치지 하여 끊임없이 진리를 탐구하고 절차탁마하여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한 제자가 죽어 안타까운 심정을 말하고 있다. 살아가다 보면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경우가 많다. 때로는 조금 쉬었다고 꾸준히 꾸역꾸역 하다 보면 그 일이 즐거워 신나게 하기도 한다. 스스로 내적 동기를 부여하여 앞으로 나아가려면 좋은 결과를 상상하고 실행하자. 그리고 작은 목표를 조금씩 이루며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싹이 났으나 꽃이 피지 않는 것도 있고, 꽃이 피었으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도 있구나”라고 하셨다.
子曰 苗而不秀者 有矣夫며 秀而不實者 有矣夫인저
자왈 묘이불수자 유의부며 수이부실자 유의부인저
함께 출발해도 과정과 도달하는 것은 모두 다르다. 식물의 싹이 트고 꽃이 펴서 열매를 맺는 과정을 통해 학문에 정진하길 권하고 있다. 학문에 뜻을 두었지만 꾸준하게 하지 못하고 진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시작은 하지만 중도에 그만두는 사람이 절반이 넘고, 끝까지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사람은 꾸준하게 지치지 않고 하는 사람이다. 꽃을 잘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