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 236/498 때와 장소에 맞게 말하기
공자께서 향당에 계실 때에는 온화하고 공손한 듯하시며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하셨다. 공자께서 종묘와 조정에 계실 때에는 분명하고 조리 있게 또박또박 말씀하시고 삼가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
孔子於鄕黨에 恂恂如也하사 似不能言者러시다 其在宗廟朝廷하사는
공자어향당에 순순여야하사 사불능언자러시다 기재종묘조정하사는
便便言하사되 唯謹爾러시다
편편언하사되 유근이러시다
말은 때와 장소를 잘 가려서 해야 한다. 자신보다 연륜과 경험이 많은 어르신들과 함께 마을에 있을 때는 겸손하게 말을 경청하며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조심스럽게 한다. 하지만 조정에 나아가서는 조리 정연하게 말을 하고 또 신중하게 삼가며 말한다. 말은 때와 장소에 맞게 해야 한다. 그래서 항상 말을 해야 할 때와 경청을 해야 할 때, 할 말과 못 할 말을 가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정에 나아가 하대부들과 말씀하실 때는 강직하게 하시며, 상대부와 더불어 말씀하실 때는 온화하고 엄숙한 듯했다. 임금이 조정에 계실 때에는 공경하면서도 신중하게 하시고 위엄을 갖추어 절도 있게 했다.
朝에 與下大夫言에 侃侃如也하시며 與上大夫言에 誾誾如也러시다
조에 여하대부언에 간간여야하시며 여상대부언에 은은여야러시다
君在어든 踧踖如也하시며 與與如也러시다
군재어든 축적여야하시며 여여여야러시다
공자는 위계질서가 분명한 조정에서 대화를 나눌 때 태도와 표정을 신경을 써서 예의를 다했다. 예의란 소통을 전제로 한다. 소통의 기본 전제인 예의를 무시하면 제대로 소통할 수 없다. 부하직원인 하대부와 말할 때는 강직하게 또박또박 분명한 의견을 제시했고, 상사인 상대부와 이야기할 때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엄숙하게 말했다. 임금과 대화를 할 때는 공경하면서도 절도 있게 말을 했다.
수직적 위계를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는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아무리 엄격한 위계질서가 있어도 할 말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하직원에게 말할 때도 사람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그 사람이 자유롭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그 사람의 의견을 반영할 때는 부하직원의 이름을 다른 사람에게 밝히고 그 사람의 좋은 의견이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좋은 의견을 더 많이 들을 수 있다. 윗사람에게 바른말을 할 때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해야 한다. 정색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하거나 무례하게 말하면 아무리 바른말이라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최고 책임자와 말할 때는 무엇을 결정하려고 하는 잘 판단해서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최고의 정보와 의견을 제시하여 판단을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수평적 조직이 많아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하는 곳이 많아 말을 자유롭게 한다. 하지만 자유로운 분위기라도 예의를 지켜서 할 말을 해야 설득을 더 잘할 수 있고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 예의를 지킨다는 것은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어 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직장생활에서 가장 잘해야 하는 것은 사람들의 정서와 심리를 잘 파악하는 것이다. 말을 잘하려면 말하려는 속내를 잘 헤아려야 한다. 즉, 의중을 잘 파악하여 맥락을 파악하고 말하는 사이사이 행간을 잘 읽어서 이야기해야 한다. 그리고 핵심은 간결하게 근거는 명확하게 예시는 쉽게 구체적으로 말을 해야 한다.
(노나라)임금이 불러 국빈을 접대하라고 하시면 얼굴빛을 가다듬고 발걸음도 조심하셨다. 손님을 서서 맞을 적에는 읍하시되 좌우로 손을 잡으시고, 옷자락의 앞뒤를 가지런히 하였다. 빠르게 나아가실 때는 새가 날개를 편 듯하셨다. 손님이 물러간 뒤에는 반드시 보고 하시기를, “손님이 뒤돌아보지 않고 잘 갔습니다.”라고 아뢨다
君召使擯이어시든 色勃如也하시며 足躩如也하시다 揖所與立하사되 左
군소사빈이어시든 색발여야하시며 족확여야하시다 읍소여립하사되 좌
右手러시니 衣前後 襜如也러시다 趨進에 翼如也러시다賓退어든 必復
우수러시니 의전후 첨여야러시다 추진에 익여야러시다 빈퇴어든 필복
命曰 賓不顧矣라하시다
명왈 빈불고의라하시다
손님을 대접할 때 맞이하는 순간부터 마치고 보고하기까지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다. 요즘도 직장생활을 할 때 다른 업체의 사람이 와서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다. 협상전략을 구상하여 자기 회사에 유리하도록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의사소통할 때 상대방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예의를 다해야 한다. 말을 할 때도 표정 관리, 몸짓, 태도 등이 중요하다. 특히 표정을 잘 관리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진정성을 다해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부드러우면서도 당당한 표정을 하고 몸짓도 반듯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면서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손님 접대가 끝나면 과정과 결과 보고를 잘해야 한다. 상사가 궁금해하는 결과를 먼저 보고하고 그 과정을 간략하게 이야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