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노회찬 의원의 말하기-2) 노회찬 의원과 홍준표 의원의 말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마음이 따뜻하고 생각이 좋은 사람입니다. 말재주나 외모가 아니라 마음과 생각이 중요합니다.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이 어느 날 갑자기 불쑥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따뜻한 마음은 사람이나 삶에 대한 태도나 자세로 드러납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위로하고 공감하며 따뜻한 삶의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이 노회찬 의원이었습니다. 좋은 생각은 생각을 넓게 하고 깊게 하여 다른 사람을 배려할 때 드러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시장을 누비며 사람을 만나 악수하고 먹방을 찍는다고 해서 호감이 가는 것은 아닙니다. 말의 본질은 유창한 언변이나 화려한 비주얼이 아닙니다. 따뜻한 마음과 좋은 생각에 상황과 본질을 꿰뚫어 보는 식견, 논리력, 적절한 비유와 유머 등이 복합적으로 어울려 듣는 이에게 유쾌함과 행복을 주어야 말을 잘하는 것입니다.
요즘 정치인이나 이른바 ‘논객’이라고 말하는 몇몇 사람들의 말은 어리둥절하게 합니다. 이준석처럼 본질을 벗어나 말꼬리를 잡고 비틀어 엉뚱한 논리를 펴는 것을 듣고 있으면 머리가 아픕니다. 진중권처럼 성격이 꼬인 사람의 비아냥과 조롱을 보면 참 안쓰럽기도 합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하면서 표현을 해야 하는데 자신의 말을 아무렇게나 합니다.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하고 문제점을 제기하고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노회찬 의원은 2004년 10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법개혁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대한민국에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것이 아니라 만 명만 평등한 것이 아닙니까?”
우리나라라 전체 국민의 0.0005%인 2만 5천 명이 판검사와 변호사이고 국회의원의 300명 중 16.4 %가 법조인입니다. 국민의 다양한 계층을 대변해야 할 국회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부패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공지능 리걸 테크 시대가 되면 판례 검색, 법률서비스가 보편화된다고 합니다.
공수처 설치를 두고 그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공수처는 좌파 검찰청을 하나 만들어서 기존 검찰 권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라고 비판하자 노회찬 의원이 이에 대하여 일침을 날립니다.
“동네에 파출소 생긴다니까 동네 폭력배들, 우범자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 삽니까?”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적절한 비유로 유쾌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공수처 설치의 정당성을 분명하게 제시하여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노회찬 의원은 창원 성산구에 출마할 때 ‘홍준표 방지법’ 공약을 했습니다. 경상남도가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을 했는데 홍준표 도지사가 무상급식을 중단합니다. 홍준표 도지사는 무상급식 보조금 집행 실태에 대한 도 감사를 핑계로 무상급식을 중단하자 경남도민은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한 홍준표 주민소환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지사는 서부경남의 공공의료원인 진주의료원을 폐쇄하여 메르스 사태 때 많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공공의료원은 수익성보다 저소득층 복지와 감염병 예방 등 공공 목적이 더 중요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공공의료원의 중요성은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올해까지 정부에서 3조 원가량을 민간병원에 19차례 지원을 했습니다. 이 돈을 공공의료에 투자하여 공공병상, 공공병원을 확보를 하였다면 좀 더 효율적 의료체계를 갖추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홍준표 도지사는 꼼수 사퇴로도 유명합니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공직자 사퇴시한 3분 전인 2017년 4월 9일 밤 11시 57분에 전자문서로 경남도의회 박동식 의장에게 사임을 통보하고 도지사를 사퇴합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017년 4월 1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막기 위해 ‘꼼수 사퇴’를 한 것에 대해 “악질적인 화이트 컬러 범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법률가가 자신의 지식을 악용한 전형적인 대표적인 사례”라고 이 같이 말했습니다.
홍준표 도지사는 2017년 4월 7일에 “20대 청년들에 대한 저의 지지가 낮은 것은 아마도 꼰대이미지 때문일겁니다.자유한국당에 대한 선입견도 있고요.그렇습니다 저는 젊은이들이 저를 꼰대라 싫어하는줄 알고 있습니다.그렇지만 저는 흙수저출신으로 무학인 아버지와 문맹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학교를 다녔고 유산 1원도 받지 않고 독고다이로 검사,국회의원,집권당 원내대표,당대표,경남지사,보수본당 대통령후보까지 된 사람입니다.그리고 두아들로 부터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고 있는 아버집니다.그래서 자신있게 이땅의 청년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야들아 내가 너희들의 롤 모델이다. 그런데 왜 나를 싫어 하냐?” 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노회찬 의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흙수저 출신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냥 흙이 아니고 오염된 흙이다. 어디서도 쓸 수 없는 흙입니다. 생태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다른 생명체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오염 정도가 심각하기 때문에 격리하는 게 마땅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노회찬 의원은 또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기구들을 적대시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는 거다. 어찌 보면 흙수저 때려잡겠다는 사람인데 흙수저들이 좋아할 리가 있겠냐?"라고 반문하고 이어 "일제 강점기 때 조선인 형사 같은 사람이다"라고 덧붙기도 했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노회찬 의원은 없고 홍준표 의원은 대선후보에 나와 떨어진 다음 청년들에게 최고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지지와 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꼼수와 반칙을 부리지 말고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꿈과 희망을 주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는 않지만 오염된 마음을 정화하여 진정으로 흙수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