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 242/498 몸과 마음가짐
재계하실 때는 반드시 깨끗한 옷을 입으셨는데, 삼베로 만든 것이었다. 재계하실 때는 반드시 음식을 평상시와 달리하시고, 거처하실 때도 잠자리도 옮겨 거처하신다.
齊必有明衣러시니 布러라 齊必變食하시며 居必遷坐러다
재필유명의러시니 포러라 재필변식하시며 거필천좌러다
제사를 지내는 몸과 마음 가짐을 말한다. 늘 어떤 중요한 일을 할 때 정성을 다하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 하다. 제사를 모시기 전에는 몸을 깨끗하게 씻고 깨끗한 옷을 입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고 정갈한 마음으로 제사를 모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전에 우리 조상님들도 제삿날에는 삼가고 깨끗한 마음으로 음식을 마련하고 맑은 마음으로 조상을 모셨다. 이렇게 하는 과정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서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지난날의 관혼상제를 보며 오늘날 생각할 것은 정성을 다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면 서로 존중할 수 있고 존재의 의미를 느끼게 한다.
밥은 곡식을 잘 찧은 쌀로 지은 것을 싫어하지 않고, 회는 잘게 썬 것을 싫어하지 않으셨다. 밥이 상하여 쉰 것과 생선이 상하고 고기가 썩은 것을 드시지 않았다. 색이 나쁜 것은 드시지 않았고 냄새가 나쁜 것도 드시지 않았다.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드시지 않았고, 때가 아니면 드시지 않았다. 반듯하게 자르지 않은 것은 드시지 않았고 장이 없어 간이 맞지 않으면 드시지 않았다. 고기가 비록 많더라도 밥보다 많이 드시지는 않았다. 술의 양은 정해두고 마시지는 않았으나 마음을 어지럽힐 정도는 마시지 않았다. 시장에서 사 온 술과 육포는 드시지 않았다. 생강은 상에서 물리치지 않고 드셨으나 많이 드시지는 않았다. 나라에서 제사를 지내고 받은 고기는 밤을 넘기지 않고 드셨다. 집에서 제사 지낸 고기는 3일을 넘기지 않았으며 3일 지난 것은 먹지 않았다. 음식을 먹을 때는 말씀하지 않으시며 잠자리에 누웠을 때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비록 거친 밥과 나물국이라도 반드시 고수레하고 반드시 제사를 모시듯 공경하며 음식을 드셨다.
食不厭精하며 膾不厭細러시다 食饐而餲와 魚餒而肉敗를 不食하며 色
사불염정하며 회불염세러시다 사애이애와 어뇌이육패를 불식하며 색
惡不食하며 臭惡不食하며 失飪不食하며 不時不食이러시다割不正이어
악불식하며 취악불식하며 실임불식하며 불시불식이러시다 할부정이어
든 不食하시며 不得其醬이어든 不食이러시다 肉雖多나 不使勝食氣하
든 불식하시며 부득기장이어든 불식이러시다 육수다나 불사승사기하
시며 唯酒無量하사되 不及亂이러시다 沽酒市脯 不食하시며 不撤薑食
시며 유주무량하사되 불급란이러시다 고주시포 불식하시며 불철강식
하시며 不多食이러시다 祭於公하고 不宿肉하시며 祭肉은 不出三日하
하시며 부다식이러시다 제어공하고 불숙육하시며 제육은 불출삼일하
더시니 出三日이면 不食之矣라 食不語하시며 寢不言이러시다 雖疏食
더시니 출삼일이면 불식지의라 식불어하시며 침불언이러시다 수소사
菜羹이라도 瓜祭하사되 必齊如也러시다
채갱이라도 필제하사되 필제여야러시다
전국시대의 평균수명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50 전후 정도로 추정한다. 지천명의 나이가 50이라고 하였으니 그 정도였을 것이다. 공자는 평균수명보다 훨씬 많은 73세까지 사셨다. 이 정도로 건강하게 사신 이유는 잘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하였기 때문이다. 잘 먹는다는 것은 진수성찬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아니라 제때 제철 음식을 소량으로 먹는다는 것이다. 제때 먹는 것은 싱싱할 때 먹는다는 것이고 삼시 세 끼를 제때 잘 먹는 것이다.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먹고 소식을 했다. 한의사들이 면역력과 건강을 위해 추천하는 것을 하나만 추천하라고 하면 생강을 으뜸으로 추천한다. 생강은 살균작용을 하고 몸 안의 염증을 없애고 체온을 올려 항암효과가 있다고 한다. 공자는 음식을 먹을 때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잠자리에 들면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은 밥 먹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잠자리에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도 한다. 다만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하다가 입안의 음식이 튀는 것은 조심해야 하고, 잠자리에 누워 이야기하다가 생각이 많아지면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않으셨다.
席 不正이어든 不坐러시다
석 부정이어든 부좌러시다
작은 습관이 몸과 마음을 결정한다. 반듯한 자세로 반듯하게 앉으면 생각이 반듯해지고 업무의 효율도 오른다. 운동을 하든 글씨를 쓰든 자세가 중요하다. 자세가 반듯해야 힘들지 않고 잘할 수 있다. 작은 습관이 큰 결과를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