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謝)
사(謝)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허물이야 없으면 좋지만 허물을 고치고 거듭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용서를 비는 것을 사과라고 합니다.
사과(謝過)의 사(謝)는 용서를 빌 ‘사’이고
과(過)는 허물 ‘과’입니다.
사과는 지난날의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진심으로 비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빌 때는
상대방이 화가 나 있는 부분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하고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자신의 잘못 보다 더 큰 벌을 받겠다고 해야
상대방의 마음이 풀릴까 말까 합니다.
용서를 구할 대상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 잘못에 대하여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구체적으로 명백하게 말을 해야 합니다.
김건희 씨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말하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대통령 영부인 후보로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인데
어제의 사과는 남편에 대한 사과였고,
허위 경력과 이력에 대한 사과는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사과를 하는 사람이 부끄러움으로 미안해해야 하는데
듣는 사람이 부끄러울 지경이었습니다.
거짓말과 실망으로 상처 받은 시민의 마음을 헤아려 보듬고
아픈 마음을 위로해야 하는데
더 상처를 주었습니다.
상대방의 아픔과 상처에 대한 공감도 없지만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대통령도 검증의 대상이지만 대통령 부인도 검증의 대상이고
시민들이 높은 잣대를 들이대며 요구하는 것은 주권자의 권리입니다.
따라서 대통령 후보와 후보 부인에게
시민보다 더 높은 공감력과 의식을 바라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김건희 씨 사과는
사과의 형식과 내용 모두 잘못된 사과하는 ‘척’ 하는 사례입니다.
진심 어린 사과와 공감을 바란 것은 지나친 기대였습니다.
타인에 대한 무감각과 무사유는 더 큰 고통과 상처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