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로 보는 세상 93]

왕(王)

by 백승호

왕(王)


말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각 시대는 당대의 상황이나 가치가 부합하는 시대정신이 있고

그 시대정신에 맞게 말을 사용합니다.

왕정이 사라지고 공화정을 중시하는 것이나

왕이나 군주보다 민주를 더 중시하는 것도 다수의 인권을 중시하는

시대정신 때문입니다.


왕의 시대가 지났지만

왕을 꿈꾸며 절대권력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왕정이 사라진 이유는 권력을 마음대로 남용했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는 권력남용을 막고 시민의 인권을 가장 잘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왕이나 독재자가 자기 마음대로 시민의 자유권과 천부인권을 억압하지 못하도록

헌법을 만들어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그리고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왕정을 거부하고 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이유는

나의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위한 것입니다.


조선시대의 왕은 권력을 함부로 남용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았고 견제도 많았습니다.

세자는 어릴 때부터 교육을 하여 권한과 책임을 배우고

좋은 인성과 가치관을 갖기 위해 공부를 했고

좋은 습관을 기르도록 했습니다.

세자는 서연(書筵)에서 <천자문>, <소학>, <효경>, <4서5경(四書五經)>을 배우고

중국 역사서인 <자치통감>을 배웠습니다.

왕이 되어도 경연(經筵)에서 경학과 역사를 더 깊게 배우며

올바른 판단과 국가운영을 위한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왕권이 강할 때는 6조 직계제였고

신권이 강할 때는 의정부의 권한이 강했습니다.

태조 때는 신권이 강했지만 태종은 왕권을 강화했고

세종은 국정 운영 방식을 바꾸어 왕권과 신권의 조화를 추구했습니다.

그러나 왕위를 찬탈한 세조는 다시 6조 직계제를 실시하여 왕권을 강화하였다.


고종 이후 왕은 사라졌지만

검찰 왕국을 꿈꾸는 사람이 있습니다.

최고의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으며 무소불위의 막강한

기소권으로 군림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민주공화국의 시대에 ‘불멸의 왕조’를 지향하며

거대 악의 카르텔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화살촉’과 기레기를 동원하여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왕을 꿈꾸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권력을 사유화하고 사익추구의 도구와 방패로 사용한 사람에게

국가권력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습니다.


2030 세대가 어둠 속에서 나와서 진실의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에게 ‘벌거숭이’라고 말하고

착한 사람에게 옷이 보인다는 거짓 관료의 말을 거부하면

거짓 왕은 사라지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이 될 것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는 상식이 승리하는 그날

불의의 왕조는 끝나고 진정한 민주주의 공정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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