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3】 314/498 정치는 자신을 바르게 해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자신을 바르게 하고 정치를 한다면 무슨 어려움이 있으며, 자신을 바르게 하지 못하는 정치인이 어떻게 남을 바르게 하겠는가?”라고 하셨다.
子曰苟正其身矣면 於從政乎에 何有며 不能正其身이면 如正人何리오
자왈구정기신의면 어종정호에 하유며 불능정기신이면 여정인하리오
정치인들의 거짓말과 위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치인 자신들은 불법투기, 위장전입 등을 하면서 온갖 비리투성이인데 일반 국민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면 국민이 따를 리가 없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다. 자신이 올바른 가치관과 세계관을 정립하고 자기 집안을 다스리고 정치를 해야 한다. 자기 가치관도 정립하지 않고 자기 집안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 많다. 부부 사이가 화목하고 자식들과 친하고 도리에 맞는 행동을 하면 많은 사람이 존경한다. 정치인들이 솔선수범해야 명령하지 않아도 국민이 진심으로 따른다.
대통령 후보로 나선 사람이 본인, 부인, 장모 비리가 100가지가 넘는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국민 30%가 지지하는 것을 보면 나라의 미래가 걱정이다. 우리 국민은 “나는 그렇게 해도 대통령 될 사람은 나처럼 해서는 안된다.”라는 높은 의식 수준이 있다. 그것이 우리나라를 발전시킨 힘이다. 무속과 굿의 힘으로 나라를 다스리겠다는 사람을 국민이 좋아할 리가 없다. 남북한 상황, 코로나 극복, 미중 사이의 갈등, 기후위기 등 대통령이 합리적 판단을 해야 할 상황이 정말 많다. 그때마다 감정적으로 판단을 하면 그 피해는 국민이 입는다.
정치인의 거짓말과 위선, 그리고 국가경영 능력과 식견, 안목 등을 잘 살펴보고 선거를 해야 나라의 미래가 밝다.
염자(염유)가 조정에서 물러 나왔을 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찌 이리 늦었느냐.”라고 하시니 염자가 대답하기를, “정치 논의가 있었습니다.”라고 하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계씨 집안의 사사로운) 일이구나. 만일 (공적인) 논의를 했다면 내가 현직은 아니지만 전직 대부로서 참여하여 국정 논의를 들었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冉子退朝어늘 子曰何晏也오 對曰有政이러이다 子曰其事也로다 如有政
염자퇴조어늘 자왈하안야오 대왈유정이러이다 자왈기사야로다 여유정
인저 雖不吾以나 吾其與聞之니라
인저 수불오이나 오기예문지니라
계씨의 가신인 염유가 조회에서 늦게 나오자 공자는 계씨의 사사로운 정치 행위를 비판한 것이다. 계씨는 조정 신하들과 의논하지 않고 노나라 정치를 독단하고 있었다. 공사의 구분도 없이 가신들과 자기 집에서 사사로이 논의했던 것이다. 정치는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공적 업무를 다하고 국민을 잘살게 해야 한다.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는 국민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
검찰 공권력을 사유화하여 전횡을 일삼고 공정과 상식 내세우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은 불공정과 몰상식한 말로 국민들에게 실망감만 주고 있다. “한 번 속으면 실수이고 두 번 속으면 바보이고 세 번 속으면 공범”이라는 말이 있다. 공사 구분 못하고 공감력 없고 허황된 무속의 힘으로 조종당하는 사람을 국민이 뽑는다면 역사의 죄를 짓는 것이다.
(공자에게 3년 정도 벼슬을 준 노나라) 정공이 묻기를, “말 한마디로 나라가 흥하게도 한다는데 그런 일이 있습니까?”라고 하니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 한마디 말로 흥하게 한다는 그런 말은 기약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말에 ‘임금 노릇을 하는 것은 어렵고, 신하 노릇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임금 노릇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 정도라면 한마디 말로 나라를 흥하게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정공이) 말했다. “말 한마디로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것이 있습니까?”라고 하니 공자께서 대답하시길 “말처럼 그렇게 쉽게 기약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의 말에 ‘나는 임금 노릇을 하는 것이 즐거운 것이 아니라 오직 내가 하는 말에 아무도 감히 거스르지 못하는 것을 즐거워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일 임금이 한 말이 좋아서 아무도 그것을 거스르지 않는다면 또한 좋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와 반대로 말이 좋지 않은데도 아무도 거스르지 못한다면 한마디 말로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이 기필코 아니라 할 수 있겠습니까?(망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이 맞다)”라고 하셨다.
定公이 問一言而可以興邦이라하니 有諸잇가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其
정공이 문일언이가이흥방이라하니 유저잇가 공자대왈 언불가이약시기
幾也어니와 人之言曰 爲君難하며 爲臣不易라하니如知爲君之難也인댄
기야어니와 인지언왈 위군난하며 위신불이라하니 여지위군지난야인댄
不幾乎一言而興邦乎잇가 曰一言而喪邦이라하니 有諸잇가 孔子對曰言
불기호일언이흥방호잇가 왈일언이상방이라하니 유저잇가 공자대왈언
不可以若是其幾也어니와 人之言曰予無樂乎爲君이요 唯其言而莫予違也
불가이약시기기야어니와 인지언왈여무락호위군이요 유기언이막여위야
라하니 如其善而莫之違也인댄 不亦善乎잇가 如不善而莫之違也인댄 不
라하니 여기선이막지위야인댄 불역선호잇가 여불선이막지위야인댄 불
幾乎一言而喪邦乎잇가
기호일언이상방호잇가
문장이 길어 해석이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핵심은 어렵지 않다. 노나라 정공이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말 한마디로 흥망을 결정할 수 있는 말이 있는지 물으니 공자님은 꼭 그런 말은 없지만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임금이 임금 노릇 어렵다며 더 열심히 국정운영을 위해 노력한다면 흥하게 할 수 있다. 임금이 좋은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잘못되었다고 바른말 하는 신하도 없고 백성은 임금의 말을 마지못해 따르는데도 임금이 그것을 보고 즐거워한다면 나라는 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윗사람이 자신은 명령하기를 좋아하고 그 명령을 일사불란하게 시행하는 것을 보고 즐긴다면 그 조직은 빨리 망한다. 수직적인 소통구조에서 항상 경계해야 할 것은 바른말을 하거나 반박을 허용하지 않는 닫힌 구조이다. 닫힌 구조 속에서는 반박과 비판을 할 수 없다. 열린 마음으로 서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교환하고 더 나은 의견으로 수정하여 결론을 내려야 진전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권력의 책임감과 무거움을 생각하고 국정운영을 잘하면 나라는 번성하고 권력을 휘두르면서 권력 자체만 즐긴다면 나라는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