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2】 353/498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안타까움
(제나라)진성자가 (자기 임금인) 간공을 시해했다. 공자께서 목욕재계하고 조정에 나아가 (노나라의 무능한 임금)애공에게 고하여 말씀하시기를, “진항이 그의 임금을 시해하였으니 청컨대 토벌하십시오.”라고 하셨다. 애공이 말하기를, “저 세 사람( 맹손, 숙손, 계손)에게 고하라.”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하길 “내가 대부를 쫓아다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일을 감히 아뢰지 않을 수 없었는데, 임금께서 삼가에서 이 일을 고하라 하시는구나.” 공자께서 세 가문에 가서 알리니 그들은 안 된다고 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대부를 쫓아다니는 사람이기 때문에 감히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었구나.”라고 하셨다.
陳成子弑簡公어늘孔子沐浴而朝하사 告於哀公曰 陳恒이 弑其君하니 請
진성자시간공어늘공자목욕이조하사 고어애공왈 진항이 시기군하니 청
討之하소서 公曰告夫三子하라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라 不敢不告也호
토지하소서 공왈고부삼자하라 공자왈 이오종대부지후라 불감불고야호
니 君曰告夫三子者온여 之三子하여 告하신대 不可라하야어늘 孔子曰
니 군왈고부삼자자온여 지삼자하여 고하신대 불가라하야어늘 공자왈
以吾從大夫之後라 不敢不告也호라
이오종대부지후라 불감불고야호라
공자가 벼슬에서 물러나 노나라에 있었는데 신하가 임금을 시해한 것을 처벌해야 한다고 임금인 애공에게 말했다. 하지만 애공은 무능하여 권력가인 맹손, 숙손, 계손에게 고하라고 한다. 이 삼가도 자신들이 세력이 강성해져 임금을 능멸하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에 진항을 토벌해야 한다는 공자의 요청을 거절한다. 공자는 자신의 책무를 다했지만 무능한 임금과 욕심 많은 권력가 때문에 정의가 실현되지 않은 것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한 것이다.
자로가 임금을 섬기는 것을 여쭈어보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임금을 속이지 말고 (임금의 잘못을) 간곡하게 말해야 한다”라고 하셨다.
子路問事君한대 子曰 勿欺也요 而犯之니라
자로문사군한대 자왈 물기야요 이범지니라
【해설】
자로는 바른말을 거침없이 잘했고 거짓말을 능숙하게 하였다. 그래서 공자는 속이지 말라는 것을 먼저 말하고 임금에게 바른말을 하라고 말한 것이다. 임금이 옳지 않은 말을 해도 신하가 ‘옳습니다. 맞습니다.’라고 하는 것은 자신과 임금을 속이는 것이다. 자신과 임금을 속이지 말고, 그다음에는 임금의 잘못을 간(諫)해야 신하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 윗사람이 잘못하면 눈치를 보지 말고 바른말로 바로 잡아야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하늘의 이치에 통달하고 소인은 사람의 욕심에 통달하려고 한다.”라고 하셨다.
子曰 君子는 上達하고 小人은 下達이니라
자왈 군자는 상달하고 소인은 하달이니라
군자는 하늘의 이치에 통달할 정도로 나날이 발전하고 수준이 높아지고 소인은 제 욕심에 사로잡혀 나날이 퇴보하고 수준이 낮아진다. 이 말은 군자와 소인의 차이를 간명하게 말한 것이다. 논어에는 군자 소인이 많이 나오는데 사람의 범주를 악인➡소인(향원)➡(항인 달인, 선인)➡군자➡인인➡성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악인보다 소인이 낫다. 악인은 남을 해치는 사람이다. 소인은 자기만 위하는 이기주의자다. 군자는 자기를 위하기도 하지만 타인을 생각한다. 어진 사람은 자기의 욕망을 버리고 타인을 배려하며 사랑하는 사람이다. 성인은 모든 인격을 완벽하게 갖춘 사람이다. 군자는 공명정대한 것을 추구하는 정의로운 사람이고 소인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