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0】 361/498 불안을 떨치는 군자의 세 가지 도
증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생각이 자기의 지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曾子曰 君子는 思不出其位니라
증자왈 군자는 사불출기위니라
사람이나 사물이 제 자리에 있으면 안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불안한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정명(正名)의 ‘답게’도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 자리란 가장 안정된 상태를 말한다. 우주의 질서, 자연의 질서, 사람의 질서도 제 자리를 지키면 안정된다. 하지만 외부의 충격과 파장이 다른 것에 영향을 미치고 질서는 복잡계 과정을 거쳐 어느 순간 임계점이 지나면 무질서가 된다. 무엇이든 미세한 변화의 흐름과 안정과 불안정의 경계를 잘 헤아려 안정되게 하는 것이 좋다. 주역은 바로 이러한 작은 조짐을 알아서 미리 대비하려는 것이다. 생각이 자기의 지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안정을 유지하여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 안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혼란스럽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자기의 말이 실행보다 지나친 것을 부끄러워한다.”라고 하셨다.
子曰 君子는 恥其言而過其行이니라
자왈 군자는 치기언이과기행이니라
말보다 실행이 우선이다. 말이 앞서면 늘 실수한다. 자신의 말을 실천하지 못하면 부끄러운 일이다. 말이 앞서는 이유는 자신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말은 조금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해야 믿음직스럽다. 아무리 좋은 말을 듣더라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성과가 없다.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말과 행동, 그리고 성과를 함께 보아야 한다. 성과는 말과 행동을 실천한 결과이다. 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의 도가 세 가지인데, 내 능한 것이 없도다. 어진 자는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자는 미혹하지 않고, 용감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자공이 말씀하시기를, “선생님께서 자신을 스스로 (겸손하게) 말씀하신 것이다.”라고 하였다.
子曰 君子道者三에 我無能焉이러니 仁者不憂하고 知者 不惑하고 勇者 자왈 군자도자삼에 아무능언이러니 인자불우하고 지자 불혹하고 용자 不懼니라 子貢曰 夫子自道也삿다
불구니라자공왈 부자자도야삿다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불안해한다. 특히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하여 불안해하고, 불확실한 것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하기도 한다. 불안한 마음, 불확정인 것에 대한 인정을 먼저 해야 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도 많고, 불확실한 것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알려고 노력하고 참된 것을 알아 결정을 한다. 불안의 원천은 알 수 없음과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군자는 근심·걱정 없고 미혹되지 않고 두려움 없이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이 세 가지는 행복한 삶의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늘 어진 마음을 먹고 살아가면 근심이 없다. 그리고 지혜로우면 안목과 식견이 밝아 속지도 않고 헷갈려 갈팡질팡하지 않는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눈앞에 이치를 헤아리지 못하고 마음이 헤매듯 무엇에 홀리기도 한다. 미신과 점술에 빠지기도 하고 종교에 귀의하기도 하고 합리적으로 생각 하기도 한다. 불확실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생각을 하고 사람에 대한 신뢰를 하며 사람의 도리를 다하며 떳떳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옳은 행동을 하려는 용기가 있으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있기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공자께서 “내 능한 것이 없다”라고 한 것은 겸손하게 말한 것이고 능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가는 것이 군자의 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