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1】 372/498 불가능을 모르는 사람, 공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숨어지내는 사람은 일곱 명이었다.”라고 하셨다.
子曰 作者七人矣로다
자왈 작자칠인의로다
후대의 사람들이 백이, 숙제, 유하혜, 정저, 걸닉, 석문, 접여 등 은자가 아닌가 추측하기도 하지만 일곱 명이 누구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자로가 석문에서 하룻밤을 지내려고 문을 막 들어가려는데 문지기가 말하기를, “어디서부터 오는 것이오”하니 자로가 말하기를, “공씨 문하로부터 왔소이다.”라고 하니 문지기가 말하기를, “그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려고 하는 그 사람(공자) 말입니까?”라고 했다.
子路宿於石門이러니 晨門曰奚自오 子路曰自孔氏로라 曰是知其不可以자
로숙어석문이러니 신문왈해자오 자로왈자공씨로라 왈시지기불가이
爲之者與아
위지자여아
하늘의 도가 무너지고 권모술수가 세상을 뒤덮은 춘추시대 혼란한 세상에서 인과 덕을 펴는 것이 불가능한 이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를 펼치기 위해 주유천하를 했다. 공자의 높은 이상을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끊임없이 설득하고 노력했다. 하지만 신문이라는 사람은 세상에서 안 되는 일도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자기 생각으로 공자를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공자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현실인 줄 알면서도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공자께서 위나라에서 경이라는 악기를 치고 계셨는데, 삼태기를 메고 공씨의 문을 지나가는 사람이 말하기를, “마음에 미련이 남아 있구나, 경쇠를 치는 소리여.”라고 하셨다. 잠시 후 말하기를, “경쇠 소리가 너무 딱딱하구나! 자기를 알아줄 사람이 없으면 그만둘 따름이니, 물이 깊으면 아래 옷을 벗고 건너고 물이 얕으면 옷을 걷고 건너야 한다.”라고 하셨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과연 그 말이 옳도다. 그렇게 하면 어려움이 없겠구나!”라고 하셨다.
子擊磬於衛어시늘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曰 有心哉라 擊磬乎여 旣而
자격경어위어시늘 유하궤이과공씨지문자왈 유심재라 격경호여 기이
曰 鄙哉라 硜硜乎여 莫己知也어든 斯已而已矣니 深則厲요 淺則揭니라
왈 비재라 경경호여 막기지야어든 사이이이의니 심즉여요 천즉게니라
子曰 果哉라 末之難矣니라
자왈 과재라 말지난의니라
공자가 마음이 답답하여 경쇠를 치고 있는데 지나가는 은자가 공자에게 말을 건넨다. 은자는 세상에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만두라고 한다. 『시경』 「위풍」 ‘포유고엽’의 시를 인용하여 상황 따라 살면 되지 무엇 하려고 얽매여 살겠냐고 하면서 약간 비난한다. 하지만 공자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제자를 양성하여 미래를 꿈꾸기도 했다.
목적을 추구하다가 안 되면 포기하기는 쉽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 끝까지 추구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하여 성과를 이루어 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 인과 도를 펼쳐 한 사람이라도 살린다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 힘들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해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공자다.